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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호남 일정 후 곧장 安부친상 조문 "의료인으로서의 헌신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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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당선인, 만찬 취소하고 올라와…빈소서 인수위 간부들과 코로나 대처 등 얘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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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지방 순회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호남 일정을 마치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26분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방명록에 '의료인으로서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故人(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안 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 1963년 부산 범천동 판자촌에 범천의원을 열고 2012년까지 49년간 서민들에게 진료비를 반값만 받거나 무료 진료를 펼쳐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윤 당선인은 1박 2일 호남 일정으로 이날 오전부터 전북 전주와 전남 광주·영암 등을 돌아봤다. 당초 지방에서 숙박하면서 오는 21일 전남과 부산·경남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안 위원장의 부친상 조문을 위해 잠시 서울에 올라왔다.


윤 당선인은 이날 빈소에 약 30분간 머물며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조문 자리엔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비롯해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 정희용 당선인 정무기획 담당 1팀장,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윤 당선인이 빈소를 떠날 땐 안 위원장이 장례식장 밖까지 나와 배웅했다. 안 위원장은 배웅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다. 아버님이 1930년생으로 건강하셨는데 코로나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서울대병원이) 아버님 모교여서 모시고 왔고 여기에서 상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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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비서실장은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식사는 못했지만 위로해드렸다. 안 위원장의 어머님 등 가족들과 인수위 간부들과 함께 앞으로 코로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안 위원장은 '바쁜 시기에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 아버님 잘 모시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다"며 "윤 당선인도 만찬 일정을 취소하고 올라와서 내일 다시 (지방으로) 내려간다. 그 정도로 안 위원장을 위로해드리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빈소에는 조문 시작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근조기 뿐만 아니라 정치권·학계·재계 등에서 보내온 근조화환과 근조기가 배치돼 있다.


정재계 인사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의 박덕흠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4분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께서 코로나로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매우 안타까워 했다"며 "위로 드렸고, '지금 또 바쁜 시기에 어려움 겪으셔서 힘드시겠다'는 말씀 드렸다" 전했다.


여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도 빈소를 들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12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김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고인이) 또 나눔의 삶을 평생 실천하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저희도 그 뜻을 이어받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도 "지금 한창 안 위원장께서 인수위 중이신데 이런 큰 일을 당하셔서 정말 슬픔 가운데서도 또 직무를 다 하시느라고 마음에 여러 가지 고통과 부담이 클 거라고 생각을 하고 따로 위로를 드렸다"고 말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릴 정도로 지역사회 어려운 분들, 힘든 분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시면서 일생을 바치고 떠나신 분"이라며 "안 대표님은 저에게 사의 표시와 함께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국가원로급 인사들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안 위원장도 훌륭하지만 부친도 굉장히 훌륭하신 분으로 고향 부산에서 여러 분들로부터 존경받은 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고) 아주 아슬아슬했는데 그나마 안 위원장이 극적으로 단일화해 그나마 아슬아슬하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간단히 목례하고 '슬픔이 크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왔다"고 언급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고인을 잃은 슬픔이야 어떻게 이야기하겠나"라며 "어떻게 편찮으셨고 어떻게 힘들어하시다가 돌아가셨는지 말씀했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인께서 워낙 부산 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인술을 펴신 분이시라는 걸 예전부터 듣고 있었다"며 "(안 위원장과) 긴 대화는 못 했지만, 부모를 보내는 자식된 심정이야 다 똑같다. '이럴 때일수록 잘 보내드리고, 굳건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대신 조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조문을 마친 후 만난 기자들에게 "안 대표께서 평소 존경해 마지 않던 부친을 여위어 굉장히 충격이 크신 것 같다. 심심한 위로와 고인에 대한 존경과 조의를 표하는 바"라며 "안 대표께서 우리 당과 합당선언을 한 만큼 앞으로 한 식구로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더욱더 함께 화합하고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재계 맏형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들러 고인을 추모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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