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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이 와중에 변동금리" 은행원도 걱정…고정금리 못 늘리는 속사정

최종수정 2022.04.19 11:08 기사입력 2022.04.11 11:17

금리상승기, 대출금리 계속 뛸텐데 변동금리가 더 인기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약간 더 높아 선택

금감원 대출금리 리스크 우려…고정금리 비중 늘리라 했지만
고정금리 지표인 금융채 5년물 금리 치솟아
은행들 "가산금리 낮춰도 고정금리 인하 한계, 소비자도 체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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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앞으로 변동금리가 오를 걸 감안해서 고정금리를 추천했지만 대부분이 다 고개를 젓네요. 은행 입장에선 고객들이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이익이 더 많이 나긴 하겠지만, 영끌해서 집 사는 고객들은 어쩌려고 저러는건지"


A은행 지점 창구에서 일하는 이모(36)씨는 10일 고객의 대출 업무를 처리해주면서 한편으로 걱정이 됐다. 물가가 치솟으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고, 그 여파로 변동금리가 급격히 뛸 것이라는 건 금융권 공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최근 돈을 빌리는 고객들은 변동금리를 훨씬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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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당장 낮지만 앞으로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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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변동·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보면 지난 2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변동금리가 78%인 반면 고정금리는 22%에 그쳤다. 고객들이 '역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장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다소 낮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난 8일 기준 5대은행의 변동금리는 3%중반~4%후반이고, 고정금리는 3%후반~6%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는 앞으로 금리가 더 많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은행들도 보험을 드는 것처럼 미리 고정금리를 높게 책정한다"며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변동금리는 이자 부담이 크게 불어날수 있어서 긴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대출 형태 간 이자 부담은 몇 달 새 역전됐다. 작년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이 연 3.03∼4.65%, 고정형이 연 3.22%∼4.72% 수준으로, 금리차는 0.1∼0.2%포인트 정도였다. 그때 변동금리 로 돈을 빌린 대출자는 반년이 흐른 현재 고정금리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뛰어넘었다. 변동금리와 연동되는 신규 코픽스가 작년 9월 1.02%에서 올해 3월 1.70%로 0.68%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들, 고정금리 대출 늘리는 힘든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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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에 변동금리 선택이 많아지자 금융감독원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라고 은행들에게 목표치를 제시하며(50%→52.5%, 주담대 잔액 기준) 행정지도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나타날진 알수 없다. 고정금리를 낮춰서 비중을 높이라는 건데 은행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날마다 바뀌는 금융채AAA 5년물 금리흐름과 연동한다. 한달에 한번씩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보다 훨씬 민감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AAA 5년물 금리는 3.352%(8일기준)로, 2014년 5월 2일(3.3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을 조달하는 지표금리가 올라가면 아무리 금리를 낮추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금융채 금리도 더 뛸 것이고, 은행들이 고정금리를 책정할 때 이익을 남기는 가산금리를 낮추더라도 전체적 금리 인하 효과는 묻히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고정 금리가 내려갔다는 걸 체감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동금리 비중을 낮춰야 가계대출이 외부적인 상황이 악화될 때 대비를 할 수 있다"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린 은행들에게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우대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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