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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24시] '부처에 갑질, 의원한테 호통'…인수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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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외부 일정 참석차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외부 일정 참석차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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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조직 안팎의 잡음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이었다가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의 폭로를 계기로 국회의원 호통, 동명이인 전문위원 근무 등 인수위의 부조리·부실을 보여주는 사건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30일 인수위 안팎에 따르면 지난 25일 교육부의 인수위 업무보고 당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부처 공무원에게 ‘전교조’ 관련 발언을 하자 김창경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이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정 의원이 발언을 하니까 김 위원이 두차례 '그런 말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으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자 소리를 질렀다"며 "그래도 의원은 국민의 대표인데 (인수위원이) 대단하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당 업무보고에 참여했던 다른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선 인정을 하면서도 "아무리 의원이라도 인수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민감한 발언을 하면 안되는 것이 맞다"며 "김 위원은 그런 차원에서 (제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갑질 논란도 불거졌다. 조 변호사는 김 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안 봤다고 부처 관계자들에게 호통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30분 전 혼자 부처 사람들을 정신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업무보고에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모두 퇴실시킨 후 깜깜이로 회의를 진행했다"며 인수위원 개인의 분과위원회가 됐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조 변호사와 인수위 부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의 악연도 덩달아 알려졌다. 두 사람은 21대 총선 당시 서울 용산에서 미래통합당 후보 경선을 함께 치르면서 사이가 안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이 코로나19로 격리된 사이 조 변호사가 인수위에 합류했고, 지난 26일 첫 워크숍에서 만나 존재를 확인하면서 해촉 논란까지 이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기교육분과에는 동명이인인 사람이 전문위원으로 잘못 와서 3일간 일하다가 뒤늦게 교체되는 해프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각 분과별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인선에서 전문성 보다는 당의 입김이 더 많이 작용했다는 볼멘소리와 함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출신 사이 알력다툼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인수위원은 국민의힘에서 16명, 국민의당 8명으로 채워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과거 인수위와 달리 업무 진행 과정에서 이질감이 느껴진다"면서 "허심탄회한 협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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