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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24시]尹 '직진' 스타일 닮았네… 어르고 혼내는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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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추가하라, 다시 설명하라"… 공약이행 현실화 방안 주문
정식 보고 끝난 부처, 별도 설명 시간 갖기도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28일 예정된 만찬 회동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28일 예정된 만찬 회동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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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업무보고에 참석한 모 부처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도 출근해 추가 보고자료 작성에 나섰다. 계속되는 인수위원들의 질문에 업무보고는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겼고 결국 일부 의제는 ‘서류보고’ 형식으로 별도 제출하기로 해서다. 업무보고 시간 대부분을 지적만 받은 부처도 있다. 대응 체계에 대한 지적은 물론 정책 수립에 참여한 공무원들이 모두 타깃이 됐다. 그렇다고 지적이 끝난 뒤 보고가 수월했던 것도 아니다. 줄어든 시간만큼 추가보고를 요청했다.


28일로 출범 열흘을 맞은 인수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거침없는 ‘직진’ 스타일을 닮았다는 평이다. 선대본 당시부터 궁금한 사안은 단어 하나라도 짚고 넘어가는 윤 당선인의 토론 방식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 빚이 없다"며 보은 인사 대신 인수위 내 전문가를 대거 배치한 영향도 크다. 인수위원들은 부처 담당자들보다 정책에 더 깊은 지식을 드러내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통일부 업무보고는 사실상 윤 당선인의 정책을 설명하는 브리핑에 집중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강경정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이어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원칙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비핵화 협상, 남북관계 정상화 및 공동 번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부처 업무보고 중 일부 주요 의제들은 기획조정분과를 비롯해 특위와 윤 당선인에게 별도 보고가 이뤄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안전부가 보고한 지방 소멸 문제와 관련된 지역 주도의 균형 발전 방안 및 5대 초광역 메가시티·스마트 강소도시 육성 전략은 지역균형발전 특위에서 논의가 이뤄졌고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보고는 코로나비상대응 특위에서 따로 다뤘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지금의 인수위가 ‘역대 최단 기간 출범’이라는 타이틀 외 모든 방식에서 종전 정부들과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 정부의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현 정부는) 인수위가 없었던 탓에 업무보고 역시 간소화 형식으로 진행된 영향도 있지만 지금의 인수위는 전문가가 집중적으로 배치돼 다뤄야할 정책 재조정과 수립 과정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번 결정을 내리면 직진하는 스타일인 윤 당선인의 성향이 이어질 국정과제 선정에서도 반영될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를 마친 주요 부처들은 지난 주말부터 인수위에서 요구한 당선인 공약 내 우선 시행과제 선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만큼 각 부처들 역시 사실상 기존 정책 추진 계획을 모두 뒤집어 판단하고 있다. 인수위가 걸러낸 최종안은 윤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5월 초에 공개될 전망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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