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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다 죽어야 속 시원한가"… 299인 '눈물의 삭발식'

최종수정 2022.01.26 09:19 기사입력 2022.01.25 22:17

손실 전액 보상·영업시간 제한 철폐 요구

자영업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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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단체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규탄하며 집단 삭발식을 거행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끝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수입 없는 극한의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며 '분노와 저항의 299인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계 어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영업자 50여 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행사 도중 자영업자 10명이 먼저 연단에 올라 단체로 삭발을 했으며, 이어 나머지 참석자들이 순서대로 삭발에 동참했다. 일부 참석자는 삭발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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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삭발한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각종 대출을 더는 갚을 길이 없다"며 "자영업자가 다 죽어야 정부 당국의 속이 시원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동 이발기에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눈을 질끈 감거나 먼 산을 바라봤다.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경기 부천시에서 유흥업을 운영하는 송모씨(58)는 "오죽 속상했으면 머리까지 밀겠나"라며 "말로만 하는 손실 보상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참석자들은 "자영업자 다 죽었다, 정부는 살려내라", "우리는 일하고 싶다, 시간제한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코자총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자영업자에게만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방역 조치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조사해 전액 보상하고 △영업시간 제한 철폐 및 관련 계획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집회 규모를 더 키울 것을 예고했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2월10일 전후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모든 세력과 연대해서 대규모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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