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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수준 넘어선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 2년새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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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가 견인… 거래규모 2년새 75% 늘어
대출·세금 등 주택시장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코로나19 여파로 중구·영등포구는 감소세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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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투자 수요가 막히자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액은 45조 55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28조 8408억원 대비 16조 7139억원(57.9%) 오른 것으로, 2020년(34조 4544억원)보다도 11조원 넘게 늘었다. 거래량도 지난해 1만 7824건을 기록하며 2019년(1만 6441건)보다 많았다.


‘미래가치’ 높은 강남3구 증가세 눈길

자치구별 거래액을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세 자치구의 거래액 합은 16조 9801억원으로 2년 새 7조 2633억원 늘며 전체 증가분의 65.4%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2019년 5조 5220억원에서 지난해 10조 9157억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2조 4596억원에서 4조 1391억원으로 1조 6795억원(68.2%) 늘었다.


거래량도 증가세다. 강남 3구 거래 건수는 2019년 2824건에서 지난해 4009건으로 1185건(41.9%) 늘었다. 서초구는 851건에서 1464건으로 613건(72%) 증가했고, 강남구(1213건→1602건)와 송파구(760건→943건)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급증한 것은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주택의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시중에 풍부한 유동자금이 건물 시장으로 몰린 것”이라며 “특히 강남권의 경우 개발호재와 유동인구가 많아 미래가치가 높다보니 시세차익과 환금성 측면에서 유리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직격탄에 중구·영등포구 감소세

반면 기존에 중심상권으로 여겨지던 중구·영등포구는 감소세를 보였다. 중구의 거래액은 2019년 5조732억원으로 강남구와 비슷했지만 지난해 4조4663억원으로 6069억원(11.9%) 줄었다. 거래건수도 같은 시기 1514건에서 1165건으로 349건(29.9%) 감소했다. 영등포구도 거래액이 2조2599억원에서 1조5741억원으로 6858억원(30.3%) 줄었고, 거래건수도 1609건에서 1042건으로 567건 감소했다.


여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명동·동대문 등 관광객 수요로 수익을 올리던 지역의 타격이 크기 때문”이라며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며 임차인 수요를 흡수해 인근 상권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건축물 주 용도별로도 매매건수 변화는 차이를 드러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전체 기준 제2종근린생활(4798건→6616건), 제1종근린생활(3703건→4604건), 업무(1626건→2393건)용도의 시설은 거래건수가 증가한 반면 숙박(628건→317건), 교육연구(695건→355건) 등은 거래량이 감소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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