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폐지할머니 장선순 어르신 102만9820원 기부하면서 한 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하루에 폐지 20~30kg 모아 손에 쥐어지는 돈 고작 5000~6000원...7년 동안 성북구 월곡1동 주민센터에 284만2160원 기부...장 할머니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주세요”

폐지를 모아 어렵게 번 돈으로 7년 동안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월곡1동 폐지천사 장선순 어르신(81)지난해 12월20일 월곡1동주민센터를 방문해 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폐지를 모아 어렵게 번 돈으로 7년 동안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월곡1동 폐지천사 장선순 어르신(81)지난해 12월20일 월곡1동주민센터를 방문해 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파가 덮친 지난해 12월20일 아침 한 어르신이 검은 봉지를 손에 들고 성북구 월곡1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봉지 안에는 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 102만9820원이 들어 있었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인공은 폐지를 모아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장선순(여, 81세) 어르신이다.


장 어르신의 기부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그 해 어르신은 주민센터를 찾아 너무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다면서 7만2970원을 전했다. 하루에 폐지 20~30kg을 모아 고작 손에 쥐어지는 돈이 5000~6000원 임을 잘 아는 담당직원은 어르신의 기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한다.


이후로도 장 어르신은 지속적으로 기부를 이어갔고, 2020년에는 116만9220원을, 2021년에는 102만9820원을 기부해 7년간 총 284만2160원을 기부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기부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장 어르신은 “어렸을 때부터 배고픈 설움을 겪었고 주변에 목숨까지 잃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굶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수줍지만 또렷하게 말씀을 하셨다.


성북구는 장선순 어르신의 특별한 기부를 기리기 위해 ‘2019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유공구민으로 추천 표창했다.


월곡1동 서병철 동장은 “몸도 성치 않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어르신의 마음에 저나 주민센터 직원들이 매번 눈시울을 붉힌다”면서 “어르신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지역감염과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어르신의 기부가 성북구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월곡1동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삼성전자 美 보조금 60억달러 이상…테일러 외 추가 투자 확대"(종합)

    #국내이슈

  •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여성징병제 반발 없는 북유럽…징집대상 중 소수만 선발[뉴스in전쟁사]

    #해외이슈

  •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스페이스X, 달·화성 탐사 우주선 세 번째 시험비행 또 실패

    #포토PICK

  •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현대모비스 "전비·디자인·편의성 개선"… 새 전면 통합모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