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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도 장사 물거품"…자영업자들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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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연장 결정에 자영업자들 또 '망연자실'
코자총 "긴급 회의 소집…오늘 입장 발표"
자영업자비대위 "정말 참담한 심정"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6일 방역지침에 반발하며 점등시위에 나섰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밤 9시부터 12시까지 간판 및 업장의 불을 켜는 점등시위를 진행한다. 사진은 이날 점등시위에 참여한 서울 중구 백학시장의 영업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6일 방역지침에 반발하며 점등시위에 나섰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밤 9시부터 12시까지 간판 및 업장의 불을 켜는 점등시위를 진행한다. 사진은 이날 점등시위에 참여한 서울 중구 백학시장의 영업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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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간 연장되자 설 대목을 앞두고 완화를 바랐던 자영업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권희연씨(33)는 "영업시간 완화 없이 인원만 풀어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이를 두고 자영업자들의 요구를 들어준 것처럼 말할 걸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류종현씨(38·가명)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설 연휴 장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물거품이 됐다"면서 "월세를 계속 밀려서 이제는 보증금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와 대화방 등에서도 당장 주말부터 집단행동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격론이 오갔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다음주 중 대규모 시위를 포함해 향후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론 방역정책 불복 운동까지 불사할 방침이다. 코자총은 20만명 참여를 목표로 자영업자 손실보상 집단소송도 준비 중이다.


코자총은 지난 12일 국회 앞에서 정부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99명 회원들의 단체 삭발을 예고했다가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집단 휴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회원들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지만 이 또한 무산됐다. 오호석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회장은 "정부 발표 이후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이날 중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명동 거리는 더 추웠다. 영하권의 추위 탓만은 아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이곳 상가 곳곳에는 임대문의, 임시휴업, 영업종료 안내문이 숱하게 붙었다. 7일 명동 거리의 폐업 점포 100여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명동 거리는 더 추웠다. 영하권의 추위 탓만은 아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이곳 상가 곳곳에는 임대문의, 임시휴업, 영업종료 안내문이 숱하게 붙었다. 7일 명동 거리의 폐업 점포 100여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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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점등시위를 벌이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까지 점등시위를 마무리하고 내주부터 진행할 집단행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지현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 조치 역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의견을 반영하거나 배려하는 자세가 아니다. 내부적으로 대응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르면 14일 예정된 정부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정책의 효력을 유지할지에 대한 법원 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7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과 설 연휴 방역대책 등을 발표했다. 조정안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현행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며 사적모임 인원은 최대 6명까지 가능해졌다. 이 조치는 이달 17일부터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내달 6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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