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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민의힘 상황 답답…활력 넘치던 엔진 꺼져가는 느낌" 20대 대변인의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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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상대로 너무 안이한 생각 갖고 있지 않나"
"우리는 어떤 정책과 비전 제시하고 있나"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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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27)이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추진 등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24일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솔직히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라며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상대 당의 후보는 연일 눈물을 흘리고 넙죽 엎드리고 있다. 모든 과오를 반성한단다"라며 "많은 분들이 쇼라고 침 한번 뱉고 말겠지만, 솔직히 전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숱한 선거를 치러온 후보다. 어찌 됐든 지자체 평가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던 후보"라며 "이런 귀신같은 사람을 상대로 우리는 너무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임 대변인은 "경선 이후 우리 당은 줄다리기와 기싸움으로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매우 위험한 방향이지만, 어쨌든 상대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있다. 우리는 이에 맞서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아마 본격적으로 상대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각을 세울 거다. 부동산, 청년, 통일문제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기존 민주당의 입장과 각을 세우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서 섬뜩함이 느껴지지 않나"라며 "이에 반해 우리는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가. 국민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정책과 비전으로 열 손가락을 다 채울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을 향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나"라며 "혹시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심판의 대상이듯이, 저희 역시 국민들에겐 여전히 심판의 대상이다. 지난날들의 저희 당 과오를 과연 모두 용서받은 것일까"라며 "활기차던 당의 동력이 꺼져가는 걸 저만 느끼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끝으로 임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년 만에 찾아온 것인지 모르겠다. 이 황금 같은 기회를 그저 흘려보내는 것 아닌가 하는 답답한 마음에 푸념했다"라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다만, 두서없는 이 글이 당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티끌만한 도움이라도 됐으면 할 뿐"이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지난 6월 국민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의 최종 우승자다. 그는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 부대변인으로 선발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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