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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두환 씨' 호칭에 불편한 기색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부르면서…예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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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과거 기자 시절 경험담 털어놔
"전두환의 삶, 파란만장…선인이든 악인이든 죽음 앞에선 말을 삼가야"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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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라고 칭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전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20대 시절, 전두환 대통령을 저주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로 찾은 민주화의 기회를 짓밟았기 때문이다. 그 시기 제 가슴은 참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 전 의원은 과거 KBS 기자 시절 취재를 가던 중 처음 보는 운전기사가 전 전 대통령을 욕하는 자신에게 '듣기 불편하다'라며 정색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의 회상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기자님들이 그리 볼 수도 있지만 제가 군대에서 그분을 모셨다"면서 "군 급식 고춧가루니 닭이니 빼돌리는 것 그분이 오셔서 싹 없어졌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푸짐한 식사가 나왔다. 아랫사람이 잘못하면 본인이 다 책임지고 감싸주셨고, 리더십이 끝내줘서 다 그 밑에 있는 군인들이 일하기 편해 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아, 사람이 저렇게 느낄 수도 있구나 했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의 죽음은 제게,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사진=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사진=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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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학살자 전두환 사망', '전두환 씨 사망'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까지. 언론은 그들의 '진영논리'로 전두환 대통령의 죽음을 표현한다"면서 "선인이든 악인이든 죽음 앞에선 말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을 놓친 전직 대통령들을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찾아오는 사람만 보면 같이 잡담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전직 대통령을 통해 권력이 무엇인지 뼛속 깊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일성 주석'이니 '김정은 위원장'에 '이설주 여사'라고 부르는 이들이 '전두환 씨', '이순자'라고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고통의 현대사 속에 저도 젊은 날을 보내며 '한 개의 점'으로서 있었다.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죽음의 강을 넘은 한 인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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