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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난민사태 악화일로…폴란드 총리 "NATO 긴급회의 소집 요청"

최종수정 2021.11.15 07:23 기사입력 2021.11.15 07:23

폴란드 총리 "이제 구체적인 조치와 동맹국 약속 필요"
美 국무부 "벨라루스의 행위는 안보 위협하고 분열 조장"
푸틴 "우리는 이번 사태에 어떤 관련도 없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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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폴란드가 벨라루스 난민 사태를 논의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벨라루스가 중동에서 오는 난민들을 유럽 국가 국경에 '밀어내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NATO의 개입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PAP 통신에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이러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동맹국은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때마다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NATO 협약 제4조에 근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제는 구체적인 조치와 전체 동맹국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일대에서는 유럽연합(EU)으로 들어가려는 중동 출신 난민이 대거 몰려들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U는 벨라루스가 자국을 대상으로 단행된 EU의 제재 철회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조장했으며, 그 배후에는 벨라루스의 동맹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함께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며 EU가 15일부터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이 하는 조치들은 안보를 위협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행위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역시 이날 텔레그래프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러시아가 난민사태에 대한 명백한 책임이 있다"며 "러시아가 직접 벨라루스에 사태 해결을 위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난민사태에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로시야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사태에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우리는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수개월 동안 이어진 항의 시위를 탄압했다가 EU로부터 여러 차례 제재를 받았다.


한편, 폴란드 측은 벨라루스 당국이 난민들에게 국경지대의 철조망을 뚫기 위한 각종 장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폴란드 경비대 병력에 대한 폭력 행사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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