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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알바가 끌어올린 고용…고령·청년 임시직 2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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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 뜯어보니…65세 이상·20대 임시근로자 나란히 100만명 넘어
100만명 동시 돌파, 9월 기준 처음

단기알바가 끌어올린 고용…고령·청년 임시직 2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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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일자리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20대 청년의 일년 미만 단기 임시근로자가 지난달 각각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의 임시근로자가 동시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9월 기준으로 처음이다. 정부는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고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자찬했지만, 정작 양질과는 거리가 먼 일자리가 고용통계를 주도한 셈이다.


19일 아시아경제가 통계청의 9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임시근로자는 1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98만5000명보다 7만명 늘었다. 특히 20~29세 임시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 87만1000명에서 올해 9월 101만7000명으로 14만6000명 늘었다.

고용계약 기간과 하루 근무시간 역시 짧아졌다. 20~29세 중 1개월 이상~6개월 미만 계약을 맺은 이는 1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만5000명에서 증가했다. 다만 65세 이상 임시근로자 중 1개월 이상~6개월 미만 계약을 맺은 이는 9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주 36시간 미만 근무 65세 이상 임시근로자는 83만8000명으로, 지난해 77만1000명보다 늘었다. 20~29세 역시 55만8000명으로, 지난해 9월 47만명보다 8만명 이상 증가했다.


취약계층의 임시근로자 급증은 정부의 직접일자리 공급증가 영향이 컸다. 제조업은 2019년 37만4000명에서 지난달 30만8000명으로 6만4000명 줄었지만,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31만9000명에서 34만6000명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56만1000명에서 81만3000명으로 각각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중 보건업 근로자는 병원, 약국 등 민간 의료종사자가 대부분이지만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 중에선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에 참여한 이가 많다"며 "요양원 등에서 봉사하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영기 전 노동연구원장은 "청년과 노인 고용 증대를 위해 정부가 단기 재정지원 일자리를 늘린 것이 해당 연령대의 단기 임시근로자가 늘어난 이유로 작용했다"며 "기술 진보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 위주로 고용 형태가 바뀌어 여러 개의 일자리를 가진 'N잡러'가 느는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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