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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가든마켓(주), 주식배정을 보니 무색한 시민주주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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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가 넘는 청약금액 차액은 시민주주 모집이 아니라 투자자 모집
10만원대 시민주주는 279명, 총액 6230만 원으로 전체 6%에 불과

순천만가든마켓(주), 주식배정을 보니 무색한 시민주주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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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만가든마켓(주)은 연향뜰 일원에 건립되고 있는 정원수공판장과 정원자재유통종합전시판매장을 운영할 예정으로 순천시에서 10억을 출자하고 민간주주 10억100만원을 공모해 자본금 20억100만원으로 농업회사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순천만가든마켓(주)은 민간주주 청약접수 결과 청약률 181%를 달성했다며 28일 주식배정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번 민간주주 청약금액은 최소 1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로 100배가 넘는 차이가 나면서 시민주주 모집 취지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 잡음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시민을 주주로 참여 시키고자 하는 취지라면 청약금액 차이가 100배에 이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다”며 “1000만원을 청약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이해관계인이나 특정인일 수 있다. 형평성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인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주주모집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등에서 정하고 있는 바에 따라 법과 절차를 준수 했다”며 “공모주청약은 주식회사에 투자하는 개념이다”고 말해 시민 정서와는 다소 동떨어진 대답을 했다.

주식배정 결과는 시민주주 모집이란 말은 무색하게 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시민주주 10억 100만원 중에서 10만 원대 주식배정을 받은 시민은 279명으로 합계액은 6230만원으로 전체 6%대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100만 원대 주식 배정을 받은 시민과 법인은 422명에 9억 3860만 원이다.


422명중에는 500만 원대 주식을 청약한 발기인 6명을 포함한 53명이 고액의 주식배정을 받았으며 청약금이 1000만 원대로 보이는 시민만 49명이며 최고 1920만원까지 주식 배당을 받았다.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다는 의미로 10만 원대 주식을 청약한 일반 시민을 무색하게 만든 결과표이다.


준비위원회 관계자의 말대로 일반 주식회사에 투자하는 의미로 변했다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순천시는 정원산업과는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주를 모집한다고 홍보해 왔으나 정작 일반회사 주주 모집을 대행해준 모양새로 변해“순천만가든마켓이 누구꺼냐?”는 지적을 받게 됐다.


순천시는 민간주주 10억100만원을 공개모집한 결과 총 18억1500여만 원이며 청약자는 총 685명이라는 성적표를 자랑했지만 로컬푸드 법인이 출범할 당시에 5억 원대 주식 청약에 1300명이 참여한 것에 비해 10억 원대 주식 청약에 685명이면 초라한 성적표다.


그동안 조경수와 관련된 일을 주로 해왔던 6명의 발기인이 설립한 주식회사에 270억원이 들어간 순천만가든마켓 시설임대와 운영권을 맡기는 것도 모자라 순천시가 10억을 출자하고 시민주주까지 홍보해서 모집했다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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