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시진핑, UN총회 연설 통해 바이든 비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프간 문제 후환될 것", "오커스ㆍ쿼드 등 美 주도 소그룹 포기해야"
코로나19 중국 우한 기원 등 정치적 조작 단호히 반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소그룹'과 '제로섬 게임'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호주, 영국의 새로운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또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문제, 미국의 일방주의, 코로나19 기원 중국 책임론 등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UN)총회 기조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어느 나라의 특허가 아니라 모든 나라 국민의 권리"라면서 "인류의 평화와 발전, 공정, 정의, 민주주의,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소그룹과 제로섬 게임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소그룹은 오커스와 '쿼드(Quadㆍ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 협의체)' 등 미국이 주도적으로 결성한 중국 견제용 안보 협의체를 의미한다.


그는 "한 나라의 성공이 반드시 다른 나라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외부의 군사개입과 소위 민주 개조라는 것이 엄청난 후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아프간 철군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앞으로 아프간 문제가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에 두고두고 우환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우리(중국)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남을 침범하거나 괴롭히지 않을 것이며, 패권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유엔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 질서"라면서 다자주의 실천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 주도가 아닌 유엔의 틀 안에서 국제질서를 안정시키고 국제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게 시 주석 연설의 핵심이다.


시 주석은 환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도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더 이상 새로운 해외 석탄 발전 프로젝트를 건설(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밝혔다. 시 주석은 코백스(COVAX)에 1억 달러를 기부할 것이며 연내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백신 1억 회분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은 전 세계와 함께 과학적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지지하고 참여할 것이지만 정치적 조작에 대해선 단호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세계는 또 한번 역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전 세계적인 위협과 도전에 함께 맞서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건설하고, 더 나은 세계를 함께 건설할 수 있다는 신념을 확고히 하자"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