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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까지 파고든 배달" … 서울은 배송경쟁, 지방은 인력전쟁

최종수정 2021.09.16 11:15 기사입력 2021.09.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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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2] 라이더도 빈익빈 부익부

"물량 많아야 일정수입 보장" … 경기·인천 기사들 서울로 출근
라이더 확보 위해 수수료 ↑ … 소비자 부담만 커져

"골목까지 파고든 배달" … 서울은 배송경쟁, 지방은 인력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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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총파업을 벌였을 당시 자사 배송차량과 허브센터를 통해 운영하는 편의점 택배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자체 배송인력을 갖춘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 등 새벽배송 업체들도 별다른 타격이 없었다.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에서 이들 서비스는 택배대란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될 수 있었다. 반면 자체 배송이 불가능한 지방의 경우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건들을 제때 받지 못해 각종 사고가 이어졌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한 사람당 평균 65.1개의 택배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18억1596만개였던 국내 택배물량은 2020년 33억7370만개로 85.8% 급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작년 한해 택배물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20.9% 증가해 최근 10년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배송전쟁, 1시간 배송도 등장

코로나19 사태는 예상보다 빠르게 비대면 근거리 배송 중심으로 소비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유통시장의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고, 여기에 첨단 IT 기술과 물류 시스템이 더해져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더 편리하고 빠른 배송’에 매력을 느꼈다.


이 같은 변화는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 직장 근무와 가사로 바빠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맞바꾸고자 하는 30~40대를 중심으로 먼저 선호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보다 싼 가격’을 앞세워 3~4시간 안에 배송을 약속했고,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한발 더 나아가 1시간 안에 또는 주문 즉시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경쟁에 나섰다.


온라인 장보기 이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은 30~40대이지만, 50대 이상 장년층과 노년층의 이용률과 신규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신규 가입자 중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2019년 18%에서 2020년엔 21%로 소폭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27%까지 크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월별 신규 가입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 올해 5월에는 32%까지 높아지는 등 매달 꾸준히 우상향을 기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SG닷컴 역시 올해 새벽배송 매출 중 5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이 23% 이상을 차지해 지난해보다 5%포인트,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약 20%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 비대면 트렌드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배송기사 없어 서비스 못하는 중소도시

배송전쟁이 본격화되며 지역별 격차는 커졌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선 다수의 업체들이 경쟁하는 반면, 지방 중소도시에선 일반 택배나 특정 배달플랫폼에만 의지하고 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기사(라이더), 배달업 일자리도 도시로만 집중되고 있다. 배송물량이 많아 수입이 보장되는 도심 지역으로만 라이더가 몰리다 보니 반대편에선 배달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만큼의 라이더 수를 채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배달업체 소속 라이더 김모 씨는 "서울 도심, 특히 강남이나 광화문 지역이 콜(배달)이 많고 일정 수입이 보장되다 보니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라이더도 적지 않다"며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건당 수수료를 올리고 있는 만큼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온라인플랫폼이 대형마트 못지 않게 깊숙이 골목시장까지 침범하면서 영업시간이나 취급상품, 입점 등을 제한하는 규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실효성은 미미해 보인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올해 2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반대한 소비자의 30% 이상이 "규제하더라도 소상공인 보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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