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정읍공장, 폐기물 재활용률 96.4%
SKC, 다른 사업장으로 인증 확대 추진
2030년 '플라스틱 넷 제로'…2040년 '온실가스 넷 제로' 목표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C 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국내 2차전지 관련 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 규격 인증기관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 SKC 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다른 사업장에도 ZWTL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은 최근 UL로부터 ZWTL 인증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골드 등급은 전체 폐기물의 95%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플래티넘 등급(100%)에 이어 두 번째다. SK넥실리스는 고철, 폐지,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사용 후 용수' 부산물에도 주목해 부산물 속 구리 재활용 체제를 구축하는 등 자원순환 확대 노력을 지속해왔다.
국내 2차전지 관련 업계에서 ZWTL 인증을 받은 것은 SK넥실리스가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도 인증을 유지하는 곳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20여 곳에 불과하다. UL이 대상 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폐기물 재활용률까지 살피는 등 철저하게 검증하고 재활용률 인정요건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 ZWTL 인증은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저감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최근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폐기물 저감 노력의 중요성은 부각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국내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현재 49만7238t에 달한다. 이전 5년간 평균 5%씩 증가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만 11%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큰 폭으로 늘었다.
SK넥실리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고객사, 협력사 등과 포괄적 재활용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해외 사업장 ZWTL 인증도 추진한다. 동시에 SKC 는 다른 투자사의 사업장에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SKC 는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 SKC 는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원년으로 선언하고, 2030년 플라스틱 넷 제로, 2040년 온실가스 넷 제로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폐기물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SK넥실리스 ZWTL 인증 획득을 계기로 다른 사업장의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극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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