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자담배에 함유된 니코틴도 '혈전' 유발…"심근경색·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일반담배와 유사한 현상…혈관 신축성도 떨어뜨려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한 손으로 들고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한 손으로 들고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 역시 일반담배처럼 혈전을 유발하고 소혈관의 신축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소재 의과대학인 카롤린스카연구소의 구스타프 뤼티넨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호흡기학회(ERS) 국제회의(9월 4~8일)에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제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피울 경우 혈전 형성은 즉각 늘고 소혈관의 확대 및 확장 능력은 떨어진다. 이는 일반담배를 피울 때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한 것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18~45세 남녀 22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갔다. 이들은 가끔 담배를 피우는 이른바 간헐적 흡연자로 평소 건강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니코틴이 들어 있는 전자담배를 30번,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를 30번 피우라고 주문한 뒤 흡연 전후의 상태에 대해 체크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전자담배를 피우기 전 심장 박동수와 혈압 측정에 나서고 혈액 샘플도 채취했다. 이들이 전자담배를 피운 지 15분 후 그리고 60분 후에도 똑같이 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전자담배를 피우기 전, 그리고 피운 지 30분 뒤 소혈관의 혈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체크했다.


흡연 전후 검사결과를 비교해보니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 이용자들의 경우 잠깐이나마 즉각 일련의 변화가 나타났다. 전자담배를 피운 지 15분 뒤 혈전이 평균 23% 늘었다 60분 뒤 정상으로 돌아간 것이다. 심장 박동수는 평균 66에서 73으로, 혈압은 평균 108에서 117로 증가했다 다시 정상 회복했다. 그리고 혈관이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현상도 보였다.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 이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니코틴은 인체에서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 수치를 끌어올려 결국 혈전 형성에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뤼티넨 박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전자담배 속의 니코틴도 혈전을 생성하고 혈관이 좁아지게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