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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워" 자국 선수 응원했다가 中서 광고 끊긴 대만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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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쉬시디, 자국 배드민턴 선수 응원
일부 中 누리꾼들 반발 "대만 독립 주장하나"

대만 배우 겸 MC 쉬시디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대만 배우 겸 MC 쉬시디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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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대만의 유명 연예인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중국 본토에서 광고가 끊기는 일이 벌어졌다.


대만 배우 쉬시디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를 보다가) 죽을 뻔했다"라며 "졌지만 자랑스럽다"는 글과 함께 대만 배드민턴 국가대표 다이쯔잉 선수의 사진을 게재했다. 다이쯔잉 선수는 이번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에게 패했다.

쉬시디는 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주로 활동하는 영화배우 겸 전문 MC. 현지에서는 '샤오S'라는 예명으로 알려졌다.


쉬시디가 이 글을 게재한 뒤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쉬시디의 글을 본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한 선수를 응원했다"며 분노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들은 쉬시디가 응원한 다이쯔잉 선수가 과거 '대만의 독립'을 주장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쉬시디가 다이쯔잉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쉬시디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 다이쯔잉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쉬시디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 다이쯔잉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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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은 홍콩·마카오·대만 또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이쯔잉 선수를 대만 '국가'대표로 인정하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누리꾼들은 중국의 SNS '웨이보'에서 "대만과 홍콩은 중국의 한 '지역 대표'일 뿐이다.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실상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과 다를 게 뭐냐" 등 쉬시디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차이나타임즈 뉴스'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쉬시디를 모델로 기용했던 중국 본토 기업들도 계약을 해지하기 시작했다.


건강음료 브랜드 '서우취안자이', 성인용품 기업 '오수가' 등 총 4개 기업이 쉬시디와의 계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업들은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국가 통일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모든 언행을 반대한다"고 설명하면서 쉬시디와의 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반면 대만 누리꾼들은 쉬시디의 인스타그램에 응원 답글을 남겼다. 이들 누리꾼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인데 국가가 무슨 상관이냐", "중국 누리꾼들이 악의적으로 쉬시디를 공격했다", "당신은 잘못한 게 없다" 등 쉬시디를 옹호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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