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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바일스, 4종목 기권하고도 박수갈채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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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체조 사상 첫 6종목 석권 기대주로 꼽혀
지난달 돌연 기권 선언
중압감 이겨내고 '유종의 미'

▲미국 기계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2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계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2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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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올림픽 체조 사상 첫 6종목 석권 기대주로 꼽혔으나 돌연 기권을 선언한 미국의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 시몬 바일스(24)가 마지막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유종의 미룰 거둔 것이다. 전 세계 관객들은 바일스에게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3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전날 바일스는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14.0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바일스는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하나(단체전), 동메달 하나를 추가해 그의 올림픽 메달은 7개로 늘었다.

‘기계체조의 전설’로 불리는 바일스는 당초 올림픽 체조 사상 첫 6종목 금메달을 석권할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여자 단체전에서 도마 종목에서 연기를 펼친 후 돌연 기권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진 개인종합과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등도 줄줄이 포기했다.


바일스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위스티즈’ 증상을 고백하며 중압감을 호소한 바 있다. 바일스는 "예선이 끝나고 혼란이 왔다"며 "‘트위스티즈’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고백한 것이다. ‘트위스티즈’란 체조 선수들이 겪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을 뜻한다. 바일스는 "2주 이상 이런 증상이 이어진 적이 없어 이번엔 정말 끔찍하다"며 "나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를 포기한다"고 털어놨다.


바일스의 용기있는 고백에 전 세계는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바일스의 후원사 역시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당신이 사랑했던 것이 당신의 기쁨을 앗아간다면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일주일 만에 다시 무대에 선 바일스는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이어갔다. 평균대 앞에서 다리를 떠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관중석에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며 스스로와의 싸움을 벌인 바일스는 착지 후에야 환한 웃음을 드러냈다. 바일스는 중국의 관천천(14.633점), 탕시징(14.233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바일스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느때 보다 활짝 웃으며 "중압감을 이겨내고 무대 위에 오른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며 "이번에 딴 동메달은 그동안 목에 건 어느 메달들보다 훨씬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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