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소회 밝힌 영상서 제주를 “엄마”…지사 출마 때 이어 두 번째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벼랑 끝 우리나라 정상으로 돌릴 것”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퇴 기자회견을 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7년간 제주도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느꼈던 소회를 담은 3분 55초의 짧은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 원 지사는 제주를 '엄마'라고 했다. 원 지사가 제주를 '엄마'라고 한 것은 지난 2014년 제주시 관덕정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질 때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용한 표현이다.
당시 제주도지사 출사표에는 "제주는 저를 키워준 어머니입니다. 제주의 변화와 새 시대를 열라고 사랑하는 어머니 제주가 저를 불러주셨습니다"라고 했었다.
원 지사는 대선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사직을 내려놓고 다시 서울로 나서며 제주를 또 '엄마'라고 불렀다.
이 영상에서의 원 지사는 대권 도전의 비장함과 제주를 떠나는 아쉬움에 시종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지사직을 사퇴하기까지의 고뇌도 털어놨다.
원 지사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를 결심할 때까지 많이 망설이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죄송한 마음에 '이것이 최선일까'라고 수 없이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벼랑에 몰려있고 더 지켜볼 수가 없었다. 나라를 정상으로 돌리는 일,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욕심도, 감춰진 욕망도 없다"면서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다. 진심으로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2030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7년간의 업적을 소개한 후 "모두 도민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영광의 기록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만들어간 것이다"라며 "여러분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제주의 자존심으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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