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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시총 비중 5년 만에 최저…"신흥국 매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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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신흥국 대비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선진국 기업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주식의 비중은 34.12%로 지난 2016년 8월 17일(34.03%)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30일 7184억원을 매도했지만,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보유 비중은 34.13%를 기록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보유 주식 수의 비중인 지분율을 보면 지난달 30일 현재 18.6%로 2018년 5월 3일(17.31%)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018년 5월 4일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1주→50주)로 외국인의 보유 주식 수가 껑충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지분율은 2010년대 들어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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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7년 7월 54조8000억원의 누적 매수 금액을 고점을 형성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매도 강도가 더 급하게 강화되면서 2010년부터 8여년에 걸쳐 누적된 순매수 규모를 거의 다 되돌려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 월간으로 살펴보면 1월·7월·11월과 올해 4월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순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로 인한 원화 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공장' 역할을 하던 신흥국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병현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여 년간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신흥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상승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진행됐다”라며 “반면 서비스 산업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던 선진국 대형 세계적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기 쉬운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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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외국인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업종으로는 2차전지 산업이 꼽혔다. 최근 외국인들은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4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는데 화학업종에 대해선 1조원가량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 PI 첨단소재를 순매수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해선 선별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순환적인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보다는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산업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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