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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뚫어버려라" 안산 향한 '혐오 공격'에…정치권·연예계 응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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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도 넘은 비난에도 사상 첫 '양궁 3관왕'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가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가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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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혐오 공격이 일어난 것 관련 정치권·연예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는 자신의 짧은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유하며 안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리라"라며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 안산 선수, 힘내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한체육회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압박에 단호히 대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트위터에 "성별, 외모, 지역, 나이, 종교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차별과 혐오를 거부한다"라며 "땀과 노력의 성과가 차별의 언어로 덧칠되는 것에 반대한다. 국민들께 큰 감동을 쏘아 올린 안산 선수, 고맙습니다!"라고 남겼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양궁 3관왕인 안산 선수를 응원하며 자신의 짧은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유한 게시글./사진=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양궁 3관왕인 안산 선수를 응원하며 자신의 짧은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유한 게시글./사진=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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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과거 자신의 짧은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유하며 응원에 합류했다. 류 의원은 전날(28일)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다.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라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고 안 선수를 비난하는 세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예계에서도 '짧은 머리' 인증이 이어졌다. 배우 구혜선, 방송인 김경란, 곽정은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자 자신의 짧은 헤어스타일을 공유하며 안 선수를 응원했다.


앞서 안 선수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 등의 이유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로부터 혐오 공격을 받았다. 이 커뮤니티에는 "여대에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 "정치 성향 다 떠나서 페미는 극혐이라 저는 안산 응원 안 한다" 등 근거 없는 이유로 안 선수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편 안 선수는 이 같은 공격에도 아랑곳없이 30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 선수는 앞서 열린 혼성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을 이뤄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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