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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아닌 스마트 바잉"…서울 아파트 매물 4만건 붕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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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8.4% 줄어 4만735건
강서, 금천, 서초 등 10% 이상 감소
전세 불안, 공급 부족 지속되며 하반기도 집값 상승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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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4만건대마저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치솟는 아파트값에 지난해 ‘패닉바잉’이 ‘스마트바잉’으로 증명되면서 매수심리가 들썩이자 매물이 급감하는 추세다. 정부는 연일 ‘집값 고점’을 경고하고 있지만 전세 불안·대출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현재 4만735건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 4만4454건 대비 8.4% 줄어든 것이다. 두달 전 4만6800건과 비교하면 13% 감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서울 아파트 매물이 3만건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2월 이후 줄곧 4만건대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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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강서구가 한 달 새 2124건에서 1793건으로 15.6%나 급감했다. 이어 △금천구(623건→537건) △서초구(3923건→3402건) △용산구(854건→761건) △은평구(1874건→1685건)가 10% 이상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계속된 집값 상승으로 팔려는 사람은 주는데 매수세는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7로 지난주(105.1)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첫째주부터 5주 연속 하락하던 매매수급지수는 6주 만에 다시 반등했다.


2·4 대책 발표 이후 주춤하던 서울 집값이 재건축·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자 시장에서는 지난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패닉바잉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내집 마련 열기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무주택자 대출한도 확대는 이 같은 매수세를 더 자극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 비율을 기존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늘리고, 대상도 부부 합산 소득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로 완화했다.

정책 변경의 혜택을 받게 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서울 외곽 지역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7월 셋째주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5%로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도봉구는 0.18%에서 0.27%로, 강북구는 0.12%에서 0.18%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도봉구와 강북구의 상승률은 2018년 9월 셋째주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더딘 가운데 새 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전세난이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 매수세가 지속되고 집값도 오를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리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부동산 공약 역시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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