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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소모 심해" 업무 시간 이후 디지털 소통에 스트레스·두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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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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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업무 시간 이후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이 늘면 스트레스, 감정소모, 두통, 요통으로 고통받을 확률도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연구진은 지난해 6~11월 40개 대학 관계자 22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메시지 송수신과 질병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이 대학 관계자들을 조사대상으로 택한 것은 이들이 첨단기기 사용에 능한데다 경제·사회·문화 번영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자 중 21%는 상사가 업무 시간 이후에도 업무 관련 메시지, 전화, 이메일 응답을 원한다고 답했다. 무려 55%는 업무 외 시간에도 동료들과 업무 관련 디지털 소통을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주말에도 당일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답한 이가 30%나 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상사가 퇴근 후에도 메시지 응답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70.4%)의 경우 스트레스 수준이 다른 이들(45.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소모도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나타나 각각 63.5%, 35.2%를 기록했다. 두통·요통을 호소한 이는 각각 22.1%, 11.5%에 이르렀다.

문제는 상사만이 아니다. 조사 대상자들은 업무 외 시간에 동료들도 성가시게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의 심리적 스트레스 수준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75.9%가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이다. 한편 다른 이들의 경우 스트레스를 호소한 비율은 39.3%에 머물렀다. 감정소모는 각각 65.9%, 35.7%를 기록하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22.1%, 12.5%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결과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결과가 대학 관계자들을 상대로 도출한 것이지만 업무 외 시간의 디지털 소통이 사회 전반에 확산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심리학자 에이미 재도 박사는 "집과 일터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건 개인적·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노동자가 업무 외 시간에 디지털 소통을 강요받게 되면 정신적·육체적으로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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