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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모임 제한 첫날 술파티 벌인 승려들…조계종 "참회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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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방일·일탈…헌신적 희생에 누 끼쳐"

지난 19일 전남 해남의 한 사찰 승려들이 사찰 소유 숙박시설에 모여 술과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전남 해남의 한 사찰 승려들이 사찰 소유 숙박시설에 모여 술과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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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사찰 소유 한 숙박시설에서 승려들이 '음주파티'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입장문을 내고 사과를 전했다.


조계종은 21일 낸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전국에 방역 2단계가 적용되는 날, 방역수칙에 반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조계종은 코로나 창궐 이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해왔으나, 일부의 방일과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를 끼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며 "대유행에 따른 경각심을 높여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께 해남군 한 사찰 소유 숙박시설에 승려 여러 명이 모여 술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9일은 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다.

이날 목격자가 찍은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남성 8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식탁에는 안주류로 보이는 음식이 있었으며, 술과 음식을 먹는 상황이라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사진에 찍힌 이들은 사찰 소속 승려들로 확인됐다. 또 숙박시설은 사찰 소유로,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이 진행돼 최근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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