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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다려라”는 단톡방..끝나지 않는 코인 사기공식

최종수정 2021.07.03 08:39 기사입력 2021.07.03 08:39

운영진 구속됐지만
'코인인질' 회유 여전
사기피해자 49.1%
‘포털·카페·단톡방’서 정보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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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뉴스에 속지 마세요!”

“믿고 기다리세요. 긍정기운!”


약 1년여 동안 5만2000여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2조23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브이글로벌 거래소 단체채팅방.

유사수신과 사기 혐의로 운영진 4명이 구속됐지만, 여전히 사기피해자들을 향한 회유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피해액을 복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다단계’가 가해자 구속이 이뤄진 상황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


3일 본지 취재 결과 브이글로벌 거래소 운영진들은 단체대화방에 피해자들을 모아두고 일부 정보만 전달하면서 곧 브이글로벌이 회복된다고 주장했다. 모집책으로 보이는 거래소 관리자는 단체대화방에서 “재벌기업도 오너나 대표가 구속돼도 잘 운영된다”며 “브이글로벌도 운영진이 구속됐지만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확인되지 않는 정보도 유포했다. 자체 발행한 브이캐쉬로 결제가 가능한 쇼핑몰을 소개한 후 곧 증시에 상장될 것이라고 했다. 반박하는 메시지는 지워졌다. 특정 점포에서 브이캐쉬가 사용 가능하다는 소개도 했다. 브이글로벌에 부정적인 기사엔 반박하는 댓글을 달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공시 없이 ‘사적 경로’에 의존하는 가상화폐 시장의 허술한 정보 공유 시스템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불량코인’ 사기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신의 피해액을 복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못 빠져나가게 하는 전형적 다단계 사기”라며 “언젠가는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문제의식을 빠르게 해야 피해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시아경제가 불량코인 사기피해자 316명을 대상으로 지난 1~15일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사기피해자 중 49.1%인 158명이 코인 관련 투자 정보 경로를 묻는 질문에 ‘포털·카페·단톡방’을 통해서 접한다고 했다. 지인은 36.7%(116명) 유튜브는 25%(7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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