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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가격 계획된 폭락?…소비자물가 왜곡 지적

최종수정 2021.06.24 10:36 기사입력 2021.06.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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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값 5개월 연속 하락…연초 대비 반토막
돼지 소비자물가에 지대한 영향, 중국 실제 물가 반영 못할 수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돼지값이 연초 대비 반 토막 나면서 중국 축산농가 및 양돈업체들이 아우성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 사육국이자 최대 소비국이다. 일각에선 돼지값 폭락이 중국 소비자물가(CPI) 통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은 6월 셋째 주 전국 돼지 가격이 전주 대비 6.8% 하락한 ㎏당 15.13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중국 30개 성(省) 평균 돼지고기 가격은 ㎏당 26.23 위안으로 전주 대비 5.5%, 전년 동기 대비 44.4% 떨어지는 등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차이선은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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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연초부터 이상 징후를 보였다. 중국돈업망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당 36.01 위안(생돈 기준)이었던 가격은 2월24일 29.66 위안, 3월17일 28.51위안, 4월7일 24.49 위안, 5월26일 18.47위안, 6월20일 13.50위안 등 매월 매주 하락, 5개월 새 반 토막이 났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부랴부랴 시장에 3급 예비경보를 발동, 비축을 늘리는 한편 축산농가의 사육 생산 능력 적정 수준 유지를 권고했지만 폭락하는 가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차이신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 원인에 대해 지난 2018∼2019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돼지 사육이 늘어나면서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우려한 축산 및 양돈업계가 선도축에 나선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대체재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차이신은 중국 농업농촌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돼지 재고가 지난 2017년의 92% 이상이며, 암퇘지 숫자가 20개월 연속 증가, 2017년의 98.4%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행 이전 전 세계 돼지의 절반인 4억5000만여 마리를 사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쩡융 중국 농업과학원 축산 수의학 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돼지 가격이 하락 기미를 보였다"면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자물가 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PPI)는 전월대비 9.0%나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국 PPI는 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PPI 상승률와 CPI 증가율 격차가 역대 최고치인 7.7%포인트를 기록했다. CPI 산정시 돼지고기를 제외할 경우 실제 CPI 증가율이 발표된 1.3%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 업계 한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의도적이든 수요ㆍ공급의 엇박자이든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중국의 소비자물가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중국이 물가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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