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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K2전차 추가양산… 국산파워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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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파워팩 결함 SNT중공업 결국 계약해지… 현대로템에 200억원 배상

[양낙규의 Defence Club]K2전차 추가양산… 국산파워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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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이 K2 전차 4차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산파워팩을 탑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흑표라는 별칭을 가진 K2 전차는 1차 양산(100대), 2차 양산(106대), 3차 양산(54대)이 추진됐지만 국산파워팩 개발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외국산 파워팩을 사용해왔다.


▲K2전차 4차양산 힘 받나= 육군은 M48 계열 전차를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서는 K2전차의 추가양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차 양산을 통해 K2 전차를 360여 대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육군이 운용 중인 M48A3K전차는 현재 200여대, M48A5K전차는 400여대가 실전에 운영되고 있다.

M48 계열 전차는 도하능력이 없고, 기동 중에 사격이 되지 않으며, 능동 방호장치나 반응장갑 등이 없다. 7개 사단에서 운용중인 M계열전차는 노후화가 심해 기동력이 시속 50km에서 20~30km로 떨어진다. 수리와 유지비용도 지난 2011년 기준 M48A5K 전차 정비비에 총 173억 39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1대당 연간 평균 정비비가 3500만원이 드는 셈이다. 특히 수리부속 4773개중 906개 품목이 생산 중단됐다. 전차포신의 경우 2019년부터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있다.


방산업계도 추가양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상합 현대로템 지회장도 지난 23일 창원시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K2전차 3차 양산 수량이 2차의 절반으로 줄면서 1100여 개 국내 중·소 협력업체는 일감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라고 하소연했다.


▲4차양산 K2에는 국산파워팩 탑재되나= K2 전차에 장착된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합쳐 부르는 용어다. 대당 100억원이 넘는 전차를 구동하고 속도, 방향을 조절하는 핵심 장치를 말한다. 파워팩은 ‘전차의 심장’으로 통한다.

군은 파워팩을 국산화 하려 했지만 개발에 연이어 실패해왔다. 최근에는 K2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이 파워팩중 변속기를 생산한 SNT중공업과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이 해지로 인해 SNT중공업은 현대로템에게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배상하기도 했다. 4차양산에서도 사실상 국산파워팩을 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K2 전차 국산 파워팩의 변속기 개발사업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485억원이 투입되면서 SNT중공업이 맡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 K2전차 2차 양산을 시작했는데도 파워팩에 장착할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방사청은 2018년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기형적인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국산파워팩 개발의 연이은 실패로 국방규격까지 개정했다. 내구도 기준을 ‘시험 중 결함이 없어야 한다’는 모호한 표현에서 벗어나 결함을 구체적으로 정의했다. 결함을 변속·조향·제동 등 변속기 기본기능을 상실하거나 심각한 성능저하가 발생해 더이상 시험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로 규정한 것이다. 업체에 대한 특혜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4차 양산이 진행되더라도 국산파워팩을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며 “또 국산파워팩 장착을 추진할 경우 10년 넘게 전차 생산의 발목을 잡아온 업체에 또 다시 끌려다닌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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