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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왕좌의 게임…中 시장 업은 CATL, 美 영향력 키우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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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배터리 연산 140GWh 질주
CATL, 중국 내 10조원 투자 계획 발표…연산 능력 500GWh 노리나
미·중 전기차 시장 확대 정책 속 배터리업계 경쟁도 치열

배터리 왕좌의 게임…中 시장 업은 CATL, 美 영향력 키우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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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5년부터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10%로 훌쩍 뛰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터리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사 모두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CATL은 전기차 최대 시장인 자국에서 배터리 출하량과 생산 공장을 늘리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각 주정부로부터 제안받은 배터리 사업 투자 인센티브를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해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투자 지역 두 곳을 선정한 뒤 연내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완성차 1위 기업인 GM과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 후 오하이오주에서 제1 배터리 공장을 설립중이다. 조만간 테네시에서도 2공장을 착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의 연산 규모는 각각 35GWh이다. 그린필드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규모만 140GWh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 행보에는 이유가 있다.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중국 CATL의 무서운 투자 속도 때문이다. CATL은 지난해 말 390억원(약 6조6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올해 2월 290억원(약 4조9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가로 밝혔다. 푸지엔성, 쓰촨성 등 모두 중국 내 투자다. 이를 통해 CATL은 배터리 출하량을 2025년까지 지난해(52.8GWh) 대비 10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업계는 배터리 수급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고, CATL은 공급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인 셈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두고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자리 다툼도 잦아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시장점유율 1위는 LG에너지솔루션(22.8%), 2위는 CATL(20.7%)이었으나 올해(1~4월) 순위가 바뀌었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CATL(32.5%)과 LG에너지솔루션(21.5%)의 격차가 11.0%p로 커졌다는 점이다. 특히 CATL의 시장점유율은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32.0%)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주요 시장은 중국, 미국, 유럽인데 CATL은 미·중 갈등으로 미국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자국인 중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한국 배터리업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라며 "글로벌 상위 3개 업체가 배터리 시장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므로 투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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