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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화재, 원인 규명 속도…순직 소방관 추모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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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 콘센트 불꽃, 전기적 요인 추정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 하남마루공원 마련
21일 오전 영결식…경기도청장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가 19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가 19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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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 만에 진압되면서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진화 과정에서 희생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52)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전날 낮 12시 25분께 초진됐다. 화재 당일인 17일 발령됐던 대응 2단계도 1단계로 낮춰졌다. 현재로선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건물에 대한 안전진담 검사 등을 통해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김 대장에 대한 수색을 재개해 전날 낮 12시12분께 건물 지하 2층에서 김 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김 대장은 화재 발생 6시간만인 오전 11시20분께 팀원 4명과 함께 인명검색을 위해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 대장은 후배 소방관들이 먼저 탈출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다가 적재물이 무너져 내려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의 빈소는 경기 하남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헌신적인 베테랑 소방관이었던 김 대장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순직 소식을 듣고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용기와 헌신을 반드시 기억하고 전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 대장의 빈소에는 일반 시민들의 조문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장은 1계급 특진과 함께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고, 국립묘지 안장 및 국가유공자 지정이 추진된다. 김 대장에 대한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다.


화재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하 2층 물품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위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36분께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가 오전 11시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아 건물 전체로 확산됐다. 내부에 종이 박스, 스티커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던 것이 재확산 원인으로 꼽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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