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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자, 비트코인 버리고 모네로로 갈아탄다?

최종수정 2021.06.20 08:10 기사입력 2021.06.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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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 강화된 모네로, 거래 추적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정부 규제 압박에 널리 쓰이지 못해
전문가 “모네로가 비트코인 대체하기 힘들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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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에 랜섬웨어 공격을 가한 조직의 비트코인 계좌를 뚫어 비트코인을 회수했다는 소식이 발표됐을 때 전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은 말그대로 충격에 휩싸였다. 추적이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범죄 수익 보관소로 인식됐던 비트코인도 추적, 회수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비트코인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공개 장부에 있다. 비트코인 시스템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는 하나의 공개 장부에 기록되고, 분산되어 저장된다.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를 완전히 숨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에 사이버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을 버리고 익명성이 강화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CNBC방송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비트코인 대신 모네로로 갈아타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모네로는 2014년 익명으로 활동하는 소수의 개발자 집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모네로 백서에도 소개된 바와 같이 이 코인의 핵심 목적이자 특징은 바로 “비밀 보호와 익명성”이다.

지난달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미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미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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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로는 자체적인 블록체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모든 거래 내역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에 참여하는 당사자 모두의 신분은 물론 거래량까지 비공개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협업한 경험이 있는 가상화폐 전문가 프레드 티엘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으로 거래에 쓰여진 지갑의 주소는 물론 비트코인의 출발지와 도착지 모두 알 수 있다”며 “그러나 모네로는 이 지갑 주소 자체를 숨긴다는 점에서 범죄자들이 원하는 완전한 익명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기업 디지털셰도우의 릭 홀란드 수석정보보안관 역시 “진짜 똑똑한 사이버 범죄자들이라면 이미 모네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네로에도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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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네로가 상장된 가상화폐 거래소가 매우 적다는 점에서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마티 그린스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네로가) 최근 가상화폐 열풍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즉, 범죄자들이 모네로를 쓰고 싶어도 이를 취급하는 거래소가 드물기에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모네로의 익명성으로 인한 불법 거래 가능성 때문에 정부 당국의 더 강한 규제 압박에 직면할 위험도 있다. 티엘은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 정부는 모네로를 없애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모네로를 취급하는 거래소의 사업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 등이 가능한 규제 방식이 될 것이라고 티엘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사이버 분야 보험회사가 모네로와 관련된 손실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이 모네로의 상용화를 막는 또 다른 요인이다.


보험회사가 사이버 범죄 피해를 받은 법인에 손실 보상을 하는 과정에서 이 범죄가 모네로와 연관돼 있다면 보험회사는 보상을 꺼려할 수도 있다. 보험회사가 보상금을 전달할 경우 이 돈이 모네로를 사용하는 범죄 조직에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CNBC방송은 "이러한 한계점 때문에 범죄 수단으로서 모네로가 비트코인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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