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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 속전속결 결정한 형남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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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항공사' 오랜 꿈 이룰 기회

형남순 ㈜성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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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이스타항공의 새주인으로 ㈜성정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 회사 오너인 형남순 회장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형 회장은 재계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충남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기업가로, 오래전부터 항공업 진출을 꿈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초 매각주관사인 딜라이트안진과 스토킹호스(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 계약을 맺을 당시 "제대로 된 항공사를 만들고 싶다"며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성정이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 측인 딜라이트안진을 통해 통보한 우선 인수권 행사 내용과 자금조달 계획 등의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성정은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광림 컨소시업의 입찰가 수준으로 인수가를 높여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스타항공의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성정의 형 회장은 지난달 초 딜라이트안진측과 스토킹호스 계약 방식 등을 논의한 후 이틀 뒤 계약 체결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성정이 이스타항공 인수 가격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100억원 안팎의 계약금을 속전속결로 납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계약에 참여한 업계 고위관계자는 "스토킹호스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일반 입찰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형 회장이 논의 이틀 만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소식에 모두 깜짝 놀라 되레 매각주관사인 안진 측은 자금 동원 여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했다"고 말했다. 안진은 자금동원 여력을 면밀히 살핀 후에야 서울회생법원의 승인 허가를 받아 스토킹호스로 성정과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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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회장은 재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정을 비롯해 관계사인 대국건설산업, 백제컨트리클럽 등은 충남 지역 내 알짜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성정은 매출 59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 백제컨트리클럽은 매출 306억원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부동산 등 자금 동원력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형 회장이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것은 지난 몇 년간 항공업 진출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2006년 이스타항공 설립을 위해 일부 금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백제컨트리클럽 공사와 일정이 겹치면서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어 포기해야만 했다. 지난해에는 티웨이항공 인수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형 회장은 이스타항공에 인수에 대해 "임직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목격한 후 이스타항공을 항공사다운 항공사로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 인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우선인수권 행사로 성정은 쌍방울그룹에 해약보상금(topping fee)을 지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해약보상금이 인수금액의 3%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10억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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