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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얀센 백신 접종… 1회 접종은 '이점', 희귀 혈전은 '불안'

최종수정 2021.06.06 16:06 기사입력 2021.06.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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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률 66% 내외
중증 대상 높은 효과

AZ와 같은 바이러스벡터 백신
'희귀 혈전증' 우려로 30세 미만 접종 제외

'6개월짜리 백신' 논란
당국 "모든 백신이 유지기간 불명확"

얀센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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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로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코로나19 백신 101만명분이 5일 새벽 국내에 도입됐다. 이들 백신은 순차적으로 전국 위탁의료기관에 배송된 후 30~59세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명 중 사전예약한 89만2393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일 접종을 시작한다. 눈앞으로 접종이 다가온 얀센 백신의 효능과 예상되는 접종 후 이상반응, 효력 유지 기간 등에 대해 알아봤다.


빠른 인센티브 누릴 수 있는 '1회 접종'

얀센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접종'이다. 최소 3주(화이자 백신)에서 최대 11주(AZ 백신)까지 접종 간격을 두고 두 번 접종을 받아야 하는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간편성이 높다. 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 2주를 고려한 접종 완료 인정 시점까지 감안하면 1차 접종일로부터 최대 13주나 기다려야 하는 AZ와 달리 단 2주만 있으면 각종 접종 완료 인센티브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의 예방률은 66% 내외다. 식품의약안전처가 밝힌 얀센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약품을 투여한 뒤 14일 후 백신군 1만9630명 중 1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비해 대조군 1만6915명 중에서는 348명이 확진돼 66.9%의 예방률을 보였다. 또한 투여 28일 후에는 66.1%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중증의 코로나19 예방에 대해서도 14일 후 76.7%, 28일 이후 85.4%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주한미군 전체 기지 얀센 1호 접종자 응급치료 간호사 줄리엣 모라리브스 중령의 백신 접종 모습. [이미지출처=브라이언 올굿 병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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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르헨티나·브라질·남아공·페루·칠레·콜롬비아·멕시코에서 진행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에 따른 결과다. 임상시험은 총 4만37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저질환자 1만7858명(40.8%), 65세 이상 고령자 8561명(19.6%)이 포함됐다.


백신의 효과를 측정하는 간접 지표인 면역원성 평가에서도 얀센 백신은 효과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하는 결합항체의 경우 투여 전에 비해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 비율인 ‘혈청전환율’이 95%에 달했다.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 역시 혈청전환율이 90% 이상이었다.

AZ와 같은 바이러스벡터… 희귀 혈전증 발생 위험 있어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코로나19 표면항원 유전자를 재조합해 사람의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체내에 주입해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같은 플랫폼이다. 얀센은 아데노바이러스26형(Ad2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5형(Ad5)을 운반체로 쓴다는 점은 다르다. 다만 이러한 종류에 따라 백신의 효능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얀센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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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역시 AZ와 같은 플랫폼인 만큼 혈소판감소성 혈전증(희귀 혈전증)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는 얀센 백신의 접종자가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과 30~59세 군 관련 종사자로 정해진 이유다.


지난 4월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희귀 혈전증 간의 연관성을 인정하면서 우리 보건 당국은 30세 미만 국민을 AZ 백신의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령대별로 백신 접종의 이득과 희귀 혈전증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20대 이하는 혈전증 발생 위험이 더 큰데 비해 30대 이상은 백신 접종의 이득이 더 크다고 본 결과다. 해당 조치는 EMA가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히면서 얀센 백신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다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판명된 이는 오히려 30대 남성이다. 당국은 당시 AZ 1차 접종자 기준으로 100만명당 0.3건에 불과한 발생 확률이라며 영국 9.5건, 유럽연합(EU) 10건에 비해 크게 낮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이외 얀센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허용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얀센 코로나19 백신 검증 자문단은 대부분의 접종 후 국소·전신반응이 발생 후 3일 이내에 소실됐고 고령층의 발생빈도와 중증도도 성인 대비 낮은 것으로 봤다.


다만 임상 과정에서는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도 7건 나타났다. 길랑-바레 증후군·심장막염·상완신경근염·접종 후 증후군·과민반응 각 1건, 안면마비 2건이다. 식약처는 "(해당 사례들은) 임상시험 자료 제출 시점에는 대부분 회복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6개월짜리 백신?… "모든 백신이 항체 지속기간 불명확"

유일한 1회 접종 백신인만큼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6개월까지만 효력이 있는 '6개월짜리 백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이는 얀센 외 모든 코로나19 백신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얀센 백신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긴급사용 또는 정식 승인받은 백신들의 경우 사실상 개발·사용기간이 그리 긴 기간이 아녔기 때문에 현재로서 항체의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명확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얀센 백신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개발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백신인 만큼 장기적인 효능 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얀센 백신이) 일단 접종 후에 6개월 이상 정도로 항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확인했다"며 "그 부분은 6개월까지만 지속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향후 시간이 지나서 추가적으로 중화항체 또는 결합항체 등 방어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얀센 백신의 추가 접종 필요성에 대해 묻자 “얀센 백신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긴급사용 또는 정식 승인받은 백신들의 경우 개발 및 사용 기간이 그리 긴 기간이 아니었기에 항체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5일 새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얀센 코로나19 백신 101만2800명분의 하역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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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 얀센 백신의 품목허가를 위한 검증 절차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얀센 백신의 검증 자문단은 얀센 백신의 면역반응이 12주까지 유지되고 있어 허가를 위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12주짜리 백신'이냐는 의문이 나오자 박인숙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현재 12주까지 항체가가 유지됐음을 의미한다"며 장기적인 지속 효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다만 "추가 접종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며 항체의 지속기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보건 당국은 AZ 1회 접종 - 화이자 2회 접종 등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백신들간의 교차 접종과 추가 접종 여부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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