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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의 백신 지원 요청… 미·영·유럽 기업들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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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원 요청에 현지의 미국과 영국, 유럽 경제단체들이 난색을 표했다.


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미국 상공회의소(상의)의 애덤 시트코프 이사는 “세계적으로 백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해 백신을 들여오기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의 백신 펀드 조성을 지지하며 회원사 중 88%는 고품질의 백신을 맞기 위해 돈을 낼 용의가 있다”면서 “다만 백신 공급 계획 및 일정과 관련해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상공회의소와 회원사들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베트남에 우선적으로 잔여 백신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성인 중 63%가 적어도 한차례 백신을 맞으면서 상당한 규모의 잔여 물량이 생겼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영국과 유럽 상의도 고충을 토로했다. 크리스토퍼 제프리 영국 상의 회장은 백신 제약사들이 이미 각국 정부와 관계를 맺고 있고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민간부문이) 개별적으로 많은 물량의 백신을 들여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상의는 베트남이 코백스(WHO의 전세계 백신 배포사업)를 통해 백신을 조달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상의 알랭 카니 회장은 민간 부분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구하기는 어렵다면서 베트남 정부와의 공조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총 1억5000만회분의 백신을 마련하기 위해 11억달러(1조2317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고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백신확보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편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5460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2989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1061명이 감염됐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확진자 434명이 나왔고, 호찌민은 35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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