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코로나19 피해 무풍지대…비수기에도 달리는 LG이노텍

올해 영업익 1兆 육박 전망…전년比 40%↑
카메라 모듈 시장 확대 예상…동남아 코로나19 피해도 빗겨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이노텍 이 비수기인 올해 2분기 및 하반기에도 준수한 실적이 예상된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의 부품 수요도 견조한데다 여러 IT부품 업체들이 겪고 있는 동남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서도 빗겨가있기 때문이다.

6일 신한금융투자는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2조1562억원, 영업이익 1165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3% 증가하며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애풀의 2분기 단가 인하와 부품 재고조정이 우려하고 있지만 수요는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3분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전년대비 1~2개월 빨라지면서 부품 생산도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센서시프트, 울트라와이드모듈, 3D SL, ToF 등 카메라모듈군 다방면에서 수혜가 가능하다"꼬 설명했다. IT부품 업종의 핵심 이슈인 베트남 생산 공급망의 코로나19 피해도 '무풍지대'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의 주력 카메라모듈 공장이 국내에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95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이 다수의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전장은 다수의 고객사, 제품군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면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지난 수년간은 색상정보 카메라(듀얼/트리플 모듈)의 수요가 늘어왔지만 2022년부터는 심도정보 카메라(증강현실, 자율주행 등 3D)의 시장이 개화되면서 내년에도 고객사 내 핵심 공급사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배경에 신한금투는 LG이노텍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8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1만350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