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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서실장, 법무부에 '대선 음모론' 수사 압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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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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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근거 없는 음모론 수사를 법무부에 압박했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작년 12월 마지막주와 올해 1월 초 제프리 로즌 당시 법무부 장관대행에게 보낸 이메일 5통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이메일들은 상원 법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 중 일부다.


보도에 따르면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1월 1일 로즌 전 장관대행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지아주 풀턴카운티에서의 부정 투표 의혹을 법무부가 조사해달라고 압박했다.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 하원의원 출신인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캠프의 변호사인 클레타 미첼이 쓴 조지아주 부정 선거 주장에 관한 이메일도 로즌 전 장관대행에게 보냈다.

메일 전달 이틀 뒤 미첼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의 통화에 참여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래펜스퍼거 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로즌 전 장관대행에게 뉴멕시코주에서의 선거 부정 의혹들을 정리한 목록을 보냈고, 일명 '이탈리아 게이트'라는 다소 황당해 보이는 주장을 법무부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탈리아 게이트란 이탈리아에 있는 누군가가 군사 기술과 위성을 활용해 미국의 개표기를 원격으로 조작, 표를 바꿔치기했다는 음모론이다.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브래드 존슨이 이 음모론에 관해 설명하는 유튜브 링크를 로즌 전 장관대행에게 보내면서 존슨과 연방수사국(FBI)의 면담을 주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로즌 전 장관대행은 법무부의 한 관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이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자, '다시 생각해보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참모들이 임기 막바지까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얼마나 다급하게 노력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NYT는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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