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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구하면 되나요"…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구매 전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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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도 구하기 힘든 모델, 명품 플랫폼에서 구한다

"어디서 구하면 되나요"…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구매 전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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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앞선 대기팀은 200팀입니다. 예상 대기 시간은 알 수 없습니다.”


명품 3대장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 앞에 늘어선 줄 뒤에도 대기인원이 계속 증가하면서, 인기있는 하이앤드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전쟁을 방불케한다.

루이비통이 한 해만 가격을 네 번이나 올렸음에도, 700만이었던 샤넬백이 1,000만원을 호가함에도 대기 행렬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매장 입장을 위해서는 4시간을 훌쩍 넘는 대기 시간은 기본이고, 오전 10시에 뽑은 200번대 대기표로는 오후가 훌쩍 넘어서야 입장이 가능하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안한 소비시장 속에서도 고공행진 중인 에루샤의 몸값과 품귀 현상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에루샤 인기를 필두로 전체 명품 시장 실적이 개선되면서 백화점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액은 1조 468억원으로 2019년 대비 33.4%나 증가했다.


명품 가격 상승과 품귀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정적인 공급과 폭발적인 수요에 있다. 명품 몸값이 뛸수록 브랜드는 출시 물량 자체를 줄여 소량의 명품을 비싸게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소수에게만 허락된 특별함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에르메스의 경우, 버킨백과 켈리백 공급량을 매년 12만개로 제한하고 있다. 공급량 자체가 적다보니, 명품 없는 명품관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폭발적인 보복소비까지 뒤따라 명품백과 의류가 일상의 소비 문화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나만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두려움, 유행에 뒤처지면 안된다는 인식인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이 확산되면서 명품 열풍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명품의 소비 주역은 단연 MZ세대다. MZ세대가 명품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마케팅 업계는 MZ세대들을 겨냥한 마케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얼마전 오픈한 구찌 스토어 '구찌가옥'은 한국의 고유한 힙을 강조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MZ세대는 명품을 더 이상 소비가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명품 리셀 시장까지 주도하고 있다. 빠르게 한정판 상품을 차지하고 웃돈을 붙여 차익을 남기는데, 큰 프리미엄이 붙는 에루샤는 돈을 부르는 대어 상품이다.


에루샤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 중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 가장 오래된 업력을 가진 필웨이는 에루샤 물량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충족시키고 있다.


필웨이는 국내 최초로 명품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방대한 명품 거래 실적을 기록하며 명품 콜렉션을 형성해왔다. 샤넬백 5천 5백개, 에르메스백 2천 개, 루이비통백 8천 개를 확보하면서 백화점 명품관에서 구하기 힘든 모델의 에루샤 백을 필웨이에서는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하기 힘든 에루샤 제품들이 필웨이에 있다는 정보가 명품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필웨이가 에루샤 한정판의 성지로 부상해 주목받고 있다.


필웨이 관계자는 "필웨이는 단기간에 급하게 상품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20년 가까이 연도별로 상품군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최근 에루샤 상품이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백화점에서 구하지 못한 제품군이 풍부한 필웨이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라 전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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