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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독도' 표기 논란…시민들 "불참하자" 공분

최종수정 2021.06.01 06:00 기사입력 2021.06.01 06:00

정치권·국민청원 중심으로 '올림픽 보이콧' 주장
일본 누리꾼 "불참 소식 환영" 조롱

도쿄올림픽 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오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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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도쿄올림픽 보이콧 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 정부의 계속된 항의에도 일본이 시정 요구를 묵살하자, 시민들은 아예 "올림픽을 불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올림픽 보이콧(boycott)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반일(反日)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이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올림픽 보이콧을 환영한다"며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2019년 7월 시정을 요구했고, 이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전국 지도의 디자인을 바꿨다. 다만 바뀐 지도를 확대하면 여전히 독도 위치에 작은 점이 표시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에 지도를 즉각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일본올림픽위원회에 보냈다. 그러나 일본은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는 역사적 사실,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 측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의 수정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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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시민들은 정치적 중립을 중시하는 올림픽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일본이 지도 수정을 하지 않고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참가했을 경우, 독도가 일본 땅임을 인정하는 꼴 아니냐"라며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불참해야 다른 나라가 독도 문제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질 거다. 일본에게 독도와 관련한 일말의 빌미를 줘선 안 된다.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나라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이중적 행태를 꼬집은 의견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의 항의와 IOC 권고에 따라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한반도기에 독도가 그려진 것을 항의했다.


직장인 박모(25)씨는 "우리는 평창올림픽 때 독도를 한반도기에서 지웠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독도를 삭제하고, 도쿄올림픽에서는 독도가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독도를 누구 땅이라고 판단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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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 독도 일본 땅 표기 강행 시 올림픽 불참 선언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본의 행위는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에 대한 야욕을 국제적으로 드러내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이에 우리 정부는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라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IOC가 독도를 삭제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청원한다"고 했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3만77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오히려 우리나라 올림픽 불참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서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니까 당연히 표시하는 거다. 그게 올림픽 정신과 무슨 관계가 있나", "보이콧하려면 해라. 우리는 손해 볼 거 없다", "부디 불참해달라", "한국이 올림픽 참가하면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는 걸 인정하는 거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본 누리꾼들이 우리나라 올림픽 불참 관련 소식에 환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진=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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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정치권에서도 올림픽 불참 등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는 대한민국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3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기된 정치적 중립 요구가 도쿄올림픽에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형평성의 위배이며 공정성에 기반한 올림픽 정신의 훼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긍심을 훼손당하고 우리 선수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본 도쿄올림픽 참가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조직위 측에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사실에 대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땅인 양 표기된 것을 제일 먼저 확인한 후 정말로 어이가 없었다"라며 "그것도 육안으로 봤을 땐 독도 표기가 안 돼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화면을 확대해 보면 독도가 보이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일본의 꼼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메일을 통해 '올림픽을 활용해 남의 나라 영토를 자기들 영토로 홍보하려 한다면 개최할 자격도 없으니 세계적인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빨리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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