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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부부가 연락 숨겨, 정민이 살 수도 있었는데…절대 용서 못 해" 손정민母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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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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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어머니가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손씨 모친은 17일 공개된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손씨가 실종된 날 친구 A씨 어머니가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은 점이 가장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손씨 모친은 "(A씨 어머니와)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늦은 밤이라고 전화 못 할 사이가 아니다. (새벽) 3시30분에 아이 전화를 받았으면 저에게 전화를 백 번은 하고도 남을 사이다. 너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손씨 모친에 따르면 그와 A씨 어머니는 자주 교류했던 사이고, 손씨 사고 전 주에도 만났다.


손씨 모친은 "그것도 실종 후 그 부부가 우리와 만났을 때는 (새벽) 3시37분에 A가 전화했단 얘기를 숨겼다. 그때 연락만 해줬어도 정민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손씨 모친은 A씨 가족이 사건 발생 2시간 뒤에 연락한 것에 대해 "4시30분에 A씨가 귀가한 후, 자기들이 뛰어갈 정도로 이상한 상황이라면 저한테 전화하면서 나오는 게 정상"이라며 "자기들끼리 와서 20~30분 동안 뭘 했을까. 그 후에 우리한테 전화했다는 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물품이 놓여 있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물품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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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와 친구 A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의대 동기 7명 그룹이 있는데 아이들끼리 해외여행도 몇 번 같이 가고 친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손씨 모친은 'A씨가 진심으로 사죄하면 용서하겠느냐'는 질문에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부검까지 해야 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곁에 있던 부친 손현씨도 "아들이 쓰러져 있는 그 사진을 보고 용서할 수 있는 부모가 있겠습니까"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손씨 모친은 "우리에겐 정민이가 전부였다"며 "정민이가 아팠다면 제가 눈이든 장기든 다 줬을 텐데, 통째로 내 몸하고 바꿔도 되는데, 우리는 살 만큼 살았는데, 아이는 그럴 기회도 안 주고 떠나버렸다"고 애통해 했다.


이날(17일) A씨 측은 첫 입장문을 통해 A씨 측이 기억하는 당시 사실관계와 제기된 여러 의혹에 관해 설명했다. 앞선 손씨 어머니 인터뷰는 지난 13일 진행됐다.


A씨 측은 손씨 부모에게 연락하지 않고 한강으로 손씨를 찾으러 간 경위에 대해 "손씨가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고, 새벽에 손씨 집에 연락하기가 송구스러워 직접 한강공원에 가 확인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 측은 "당시 A씨 아버지와 고인의 부모님은 서로 친분이 없었고, A씨의 어머니와 고인의 어머니가 친분이 있기는 하나 다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이라 새벽에 편하게 전화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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