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갑자기 술먹자는데, 이런 적 없어 당황" 한강 가기 전 정민씨 카톡 내용 공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손정민씨가 친구 A씨와 한강 공원으로 술을 마시러 나간 지난달 24일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손정민씨가 친구 A씨와 한강 공원으로 술을 마시러 나간 지난달 24일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정민씨와 친구 B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를 찾다 보니 일반적인 번개(예정에 없던 만남)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11일 아버지 손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10일) 좀 시간이 나서 정민이가 다른 친구들과 한 카톡을 찾아봤다"며 "정민이가 토요일날 다른 친구들과 한 톡을 찾아보니 약간은 주목해야 될 만한 게 발견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밤 9시48분 B씨에게 "지금 뭐해?"라고 물었다. B씨가 수업을 듣는다고 말하자 정민씨는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답했다. 이어 B씨가 "롤크라 키고 있었는데"라고 하자 정민씨는 "아니 그 같이 오는 거 아님"이라며 "우리 셋, 싫으면 안 된다고 하고"라고 했다.


손정민씨가 친구 A씨와 한강 공원으로 술을 마시러 나간 지난달 24일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손정민씨가 친구 A씨와 한강 공원으로 술을 마시러 나간 지난달 24일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B씨는 "난 수업 들을래. 수업 너무 밀림"이라고 했고,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도 "그러게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왔나"라고 했다.


손씨는 "제가 본 게 저게(카톡 대화의) 다라,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며 "친구 B씨가 만남을 거절한 적이 없다는 건지, (술자리에 불러낸) 친구 A씨가 만남을 제안한 적 없다는 건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단순히 친구를 찾는데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를 했는지, 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이 정민씨의 휴대전화에 담긴 영상에서 언급된 '골든'을 힙합가수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세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며 "게임에서 나오는 얘기일 수도 있고 가수일 수도 있고, 제보하시는 분들이 의대 시험 얘기를 해 저는 시험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했다.


이어 "딱 이것이다라고 100%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찰에서 발표한 것도 일리가 있다"면서 "맞다, 아니다라고 그것 가지고 시간을 끌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친구 A씨가 신발을 그렇게 빨리 버린다든지, 신발 버린 사실을 부친이 인지하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이 나왔다는 부분은 준비하지 않으면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A씨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위에 대한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그러면서 '밝혀진 게 없는 상태에서 A씨만을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씨는 "아들이 죽었다. 살아 있는 친구가 힘든 것과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저는 정황을 얘기할 뿐이고 모든 분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을 하는 것이다.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