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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 받은 30대 여성 회복실서 성추행 당해 …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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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 받은 30대 여성 회복실서 성추행 당해 …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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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고 회복하던 중 병원 남자 직원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마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0대 여성 A 씨는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수면마취 상태로 대장내시경을 받았다.

검사를 마친 A 씨는 신체 일부가 노출된 검진복을 입고 회복실에 누워있다가 남자 직원으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검사가 끝나고 회복실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생식기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왔다”며 “내시경이 처음인지라 이물질이 튀어서 세척을 하는지 알고 가만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B 씨가 배를 마사지해 주고 입술을 닦는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했다.

그는 “치료와 관계없는 이상한 손길이라 느꼈다”며 “무방비 상태에서 저항 없이 한 남자의 사리사욕을 채운 것 같고, 당했다는 사실에 수치스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병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지목된 B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 진술이 확인되면 준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 씨는 해당 병원에서 근무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20대 보조 직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피해 여성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해당 병원 측은 “필요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는 등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면서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해당 직원에 대해 그에 맞는 조처를 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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