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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확산' 인도, 실명에 사망 이르는 곰팡이균까지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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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임시 병동에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임시 병동에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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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인도에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치명적인 곰팡이균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털곰팡이증(모균증, mucormycosis)에 감염돼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른 코로나19 환자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BJ 의대·시민병원 이비인후과 병동 소속 칼페시 파텔 부교수는 "지난 20일간 67명의 곰팡이균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며 "하루에 5∼7건씩 이들에 대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NI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특히 심각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이미 8명의 환자가 곰팡이균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고, 200여명이 치료 중이라고 PTI통신은 보도했다.


이밖에 뉴델리, 푸네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도 이런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들은 '검은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털곰팡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에 감염되는 털곰팡이증은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털곰팡이에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의학계는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염증 방지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가 털곰팡이 감염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스테로이드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을 높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털곰팡이증을 앓더라도 8주가량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은 감염이 진행된 이후 뒤늦게 병원을 찾고 있어, 전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이 안구나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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