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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아직은 '시기상조'…수혜 업종 중심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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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및 공급망 문제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 압력
고용·임금 등 회복 아직 약해…완화적 기조 유지될 전망
산업재, 소재, 금융 등 수혜 업종 대응 적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해 4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해 4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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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쟤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경기 과열 및 금리 인상 발언으로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고용 등의 지표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긴축 정책으로 전환은 시기 상조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산업재, 소재, 금융 등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美재무장관 발언에 커지는 인플레 우려

9일 IBK투자증권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민감 업종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일(현지 시각)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 증시가 출렁이자 옐런 장관은 "내가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인플레 우려 아직은 '시기상조'…수혜 업종 중심 대응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인플레이션 경계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조기 긴축 우려를 진화하고 있지만 옐런 장관이 연준 의장직을 거쳐온 비둘기파(통화 완화 지지)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각각 3.6%, 2.3%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안 연구원은 '4월 물가 상승률에는 본격적으로 기저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더불어 최근 수에즈 운하 사태와 반도체 부족 등 각종 공급망 이슈로 비용이 높아진 점도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와 공급 측면 영향…긴축 기조 전환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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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까지 물가 상승에 기저효과나 공급 측 영향이 더 큰 상황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하위 물가 항목은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항목은 원자재에 지불하는 비용의 변화를 반영하며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에 3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공급 차질 영향도 적지 않다. 실제로 ISM 제조업 하위의 공급자 납품 시간 항목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SM 비제조업의 경우에도 공급자 납품 시간과 가격 항목의 상승이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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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단기적인 물가 급등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가시화 되기 이전에는 급격한 긴축 기조 전환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실제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수요 측에 의한 물가 상승이고 이 부분이 과열될 때 실질적인 긴축 조치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과 아직 괴리가 크고 미국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 추정치는 제자리걸음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업재·소재·금융 등 인플레 민감 업종으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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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시장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업종으로 대응하기 적절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비용 상승, 기대인플레와 금리 상승의 수혜를 받는 산업재(기계, 조선, 운송)와 소재(철강), 금융(은행) 등으로 추릴 수 있다"며 "대내외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아직 남아있는 공급망 차질, 기저효과에 따른 본격적인 물가 상승을 바탕으로 이들 업종의 상대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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