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하루 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일시적 특허 면제를 예고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이틀 수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백신으로 인한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부발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옥죈 셈이다.
6일(현지시간) 오전 9시 33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 하락하며 출발했다. 모더나 주가는 전날에도 6% 하락한 데 이어 연이틀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하루 전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백신 특허 면제 지지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앤테크의 상황도 비슷하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 중인 바이오앤테크 주가는 13.32% 하락했다. 전날 3% 하락에 이어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아직 미국의 백신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노바백스는 전일 4% 하락에 이어 이날도 6% 추가 하락했다.
이들 세 업체의 주가는 최근 백신 부족 현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고공 행진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주가 조정이 폭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모더나는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50배 늘어난 19억37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라고 발표했지만 투자심리 악화를 막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모더나의 매출액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백신 제조사임에도 종합 제약사인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은 2%와 1%선의 주가 하락에 그치고 있어 대조적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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