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들은 일손 부족 호소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가 50만명 이하로 내려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루 뒤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9만8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의 59만명에 비해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2만7000만명에 비해서도 5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 연속 감소했다.
CNBC 방송은 코로나19 이전의 완전고용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고용개선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뒤 노동부가 발표 예정인 4월 비농업 분야 고용 발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에 식당 등 접객 업소의 고용이 크게 늘며 약 10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에 늘어난 일자리 수는 91만6000개였다. 3월 실업률은 6.0%였다.
일자리 확대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경제 현장에서는 일손을 구하기 힘들다는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며 늘어나는 주문과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제조업·식당·건설 현장에서 고용을 희망하고 있지만 심각한 노동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노동부와 민간 채용 사이트를 인용, 지난해 3월과 비교해 현재 미국의 일자리가 더 많고 노동 인력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WSJ은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학교 정상화가 사업체 정상화와 비교해 지연되면서 보육을 위해 구직 활동에 나서지 않는 여성이 늘었다. 실업수당 확대 혜택으로 인해 조속히 일터로 복귀하려는 이들이 줄어든 것도 고용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동자 부족 현상은 학교 정상화와 실업 급여 확대 혜택이 만료되면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100억 날린 친구, 죽었을까봐 매일 전화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