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2단계 무기한 시행
5월 가족 체험 등 행사 예정 ‥ 집단 감염 우려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전날(4일)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확진자 50명이 발생한 강릉에서 하루 새 7명이 추가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강릉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 양성 판정받았다.
이로써 강릉에서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7명으로 늘었다.
시 보건 당국이 3일부터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외국인 근로자 1200여 명과 내국인 1600여 명을 진단 검사했으며, 이날까지 내국인 확진자는 없다.
보건 당국은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공동 숙식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역학 조사 중이며, 확진 외국인은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격리하고 있다.
시는 4일 정오부터 무기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릉에는 이달 가족 체험 등 9개의 행사가 예정돼 있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이 나오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마저 우려되는 때에 가족 단위 관광객 이동이 잦은 5월에 자칫 전국적으로 코로나 재확산의 불씨를 댕길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외국인 근로자들이 계절적으로 건설과 농업 현장을 오가며 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와 고용부, 여가부,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는 소관 분야에 대한 강원도의 협조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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