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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모건스탠리에 '韓증시' 신흥시장→선진시장 승격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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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건스탠리에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신흥시장 지수로 분류되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 선진시장으로 편입해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전경련은 전날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한국이 MSCI 선진시장에 편입되어야 하는 근거로 ▲한국경제의 위상 ▲외환거래 편의성 ▲평가의 공정성 ▲투자환경 개선 ▲정보접근성 제고 노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다음달 MSCI의 연례 시장분류 작업에 앞서 한국시장의 승격 필요성을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모건스탠리사를 설득하기 위함"이라고 건의 배경을 밝혔다.

전경련은 우선 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0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제 대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거래소연맹(WFE)과 세계은행(WB)을 인용, 지난해 말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2조2000억달러(약 2477조원)로 세계 13위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9000억원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한 점을 언급했다.


전경련은 "한국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등 MSCI의 선진시장 편입요건 정량지표도 모두 충족한다"면서 "글로벌 증시 지수 산출 기관인 다우존스, S&P, FTSE도 이미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편입했는데 유독 MSCI만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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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또 "한국이 역외 외환시장은 없지만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는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 투자를 위한 자금 환전에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MSCI가 한국을 두고 역외 외환시장 부재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 상 불편이 있다면서 선진시장 편입 불가 사유로 내놓은 것을 반박한 것이다. 전경련은 한국의 역외 외환시장 허용은 거시경제, 통화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며,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신청 경험이 있는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선진시장과의 평가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MSCI가 영문 공시자료 부족, 배당금 사후 결정 등 한국 주식시장의 정보전달체계가 문제있다고 지적해왔지만 동일한 문제를 지적받은 일본에 대해서는 MSCI가 정보전달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유독 한국에만 개선필요 등급을 부여한 것은 국제적 형평성 위배 소지가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아울러 전경련은 한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간소화, 투자목적 현금대출 제한 해제, 증시 거래시간 연장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고 민간 사업자가 주식시장의 시세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요건 모두 MSCI가 한국 증시에 대해 문제 제기한 부분이다. 전경련은 "글로벌 거래소의 주식시세정보 제공 사례 등을 연구·검토해 한국의 시장 상황에 맞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경련은 MSCI 지수 분류에서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 편입되면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최대 61조원까지 순유입되면서 주가가 최대 27.5%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주가 변동성은 4.2~14.2%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경제발전 정도, 주식시장 규모 및 유동성, 시장접근성 등을 토대로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으로 분류한다. MSCI는 이 중 시장 접근성 부문에서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 편입하기에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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