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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아도 '집단면역' 어렵다" 주장에…당국 "퇴치 아닌 일상회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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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바이러스 완전 퇴치'라면 달성 어려워…애초에 목표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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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내세워온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집단면역의 목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완전한 퇴치라면 달성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일상생활의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백브리핑에서 “집단면역 달성 문제는 집단면역의 목표가 무엇이냐로 접근해야 한다”며 “집단면역의 목표가 바이러스 퇴치냐, 일상 회복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를 퇴치한 건 천연두가 거의 유일하다. 코로나19의 경우 변이도 많고 계속 바이러스가 변화하고 있어 집단면역을 통해 바이러스를 퇴치하겠다고 애초에 목표한 적이 없다”며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이란 결국 일상생활의 회복인데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아무 조치 없이 이전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합금지 등 방역조치 없이도 어느 정도 인구집단에 대해 면역이 형성되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목표 하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명동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인구의 70%가 백신을 맞더라도 집단면역은 달성하기 어렵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토착화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고 주장해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그는 "접종률 70%에 도달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일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는다"며 "정부의 집단면역 정의는 접종률 70%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에 따라 국민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집단면역이 어렵다는 주장의 근거로 백신의 '2차 감염 예방효과'가 낮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라는 것은 접종자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이지 타인에 대한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다"라며 "감염예방 효과가 95% 이상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에 따르면 백신 전파 차단 효과를 80%로 가정해도,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어린이, 중고등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인구 85% 가운데 90%가 백신을 맞아도 전체 전파 차단 효과는 60.8%에 불과하다. 최근 영국에서 36만여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 내 전파를 연구한 결과 백신을 1회 맞은 접종자의 전파 감소 효과는 38~49%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오 위원장은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이 토착화될 것"이라면서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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