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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아카데미]적수 없었다…'노매드랜드' 작품상 등 3관왕(종합)

최종수정 2021.04.26 14:05 기사입력 2021.04.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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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자오 아시아 여성 최초 감독상…프랜시스 맥도먼드 세 번째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 앤서니 홉킨스…'미나리'는 윤여정 수상으로 만족

[2021아카데미]적수 없었다…'노매드랜드' 작품상 등 3관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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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이 영화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프라미싱 영 우먼', '더 파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맹크', '사운드 오브 메탈'을 제치고 최고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클로이 자오)과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을 더해 3관왕을 기록했다. 아시아 여성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랜시스 맥도먼드도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로 무대에 두 번 올랐다.

'노매드랜드'는 저널리스트 제시카 브루더가 쓴 논픽션을 뼈대로 만든 드라마다. 배경은 미국 네바다주 엠파이어. 도시를 지탱하던 석고보드 공장이 문 닫으면서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일자리를 잃은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은 작고 낡은 밴으로 유랑한다. 생계비는 '아마존 캠퍼포스'에 자원해 해결한다. 아마존이 연말 성수기에 유목민에게 제공하는 일자리 프로그램이다. 노동자·기업의 상생이라는 취지와 달리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혹독한 노동을 강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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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은 역설적이게도 한동안 물류창고 일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새로운 삶에 눈을 뜬다. 계곡에서 부초처럼 떠다니며 사색에 잠기고, 붉게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도 즐긴다. 도시에선 해보지 못했던 진귀한 경험들이다. 펀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도 한다. 내밀한 이야기로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한편 남편 잃은 슬픔을 치유한다. 자오 감독은 다큐멘터리적 시선을 더해 그 가치의 회복을 가리킨다. 주인공의 이름도 펀(Fern)이라고 지었다. 꽃과 종자 없이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이라는 뜻이다.


트로피를 전달받은 자오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아름다운 책을 써준 제시카 브루더, '노매드랜드'의 모든 가족분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린다 메이, 스왱키, 밥 웰스 등 영화에 출연한 실제 방랑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했다. '파고', '쓰리 빌보드'에 이어 세 번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맥도먼드는 "대형 스크린으로 보시길 권한다"라면서 늑대 울음을 흉내 내 웃음을 자아냈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에게 돌아갔다. 대다수 매체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에서 열연한 고(故) 채드윅 보스만의 수상을 점쳤으나 관록의 연기를 따라잡기에 역부족했다. 홉킨스에게 남우주연상 수상은 1992년 '양들의 침묵' 뒤 29년 만이다. 역대 최고령(84) 남우주연상 수상자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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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예상대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다니엘 칼루야와 '미나리'의 윤여정이 가져갔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을 품었다. 아시아 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여우조연상)와 '킬링 필드(1984)'의 행 응고르(남우조연상), '간디(1982)'의 벤 킹슬리(남우주연상)에 이어 네 번째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 각색상은 '더 파더'의 플로리앙 젤레르와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각각 수상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챙기며 2관왕을 했다. 가장 많은 열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는 촬영상(에릭 메세츠미트)과 미술상(도널드 그레이엄 버트)을 받았다.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오스카에 초청된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에 실패했다. 트로피는 윌 맥코맥·마이클 고비에 감독의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에 돌아갔다.


다음은 수상자·수상작 명단


▲ 작품상 노매드랜드


▲ 감독상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 여우주연상 프랜시스 맥도먼드(노매드랜드)


▲ 남우주연상 앤서니 홉킨스(더 파더)


▲ 각본상 에머럴드 피넬(프라미싱 영 우먼)


▲ 각색상 플로리앙 젤레르·크리스토퍼 햄프턴(더 파더)


▲ 여우조연상 윤여정(미나리)


▲ 남우조연상 대니얼 컬루야(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편집상 사운드 오브 메탈


▲ 촬영상 맹크


▲ 미술상 맹크


▲ 음악상 소울


▲ 주제가상 'Fight For You(파이트 포 유)'(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음향상 사운드 오브 메탈


▲ 의상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분장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시각효과상 테넷


▲ 국제장편영화상 어나더 라운드


▲ 장편 애니메이션상 소울


▲ 단편 애니메이션상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 단편 영화상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


▲ 장편 다큐멘터리상 나의 문어 선생님


▲ 단편 다큐멘터리상 콜레트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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