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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카페서 곰팡이 케이크…"13개월 딸까지 먹었는데" 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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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들이 전부 구토 설사"
"대표 측 태도에 실망…합의만 종용"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케이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케이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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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솔비 케이크'로 유명세를 탄 카페에서 구매한 케이크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카페 측은 "진열 상품이 실수로 판매됐다"며 사과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해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3월1일 장모님 생신에 유명한 연예인이 직접 만든다는 케이크를 사서 처가댁에 방문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 케이크는 장모님, 저, 와이프, 저희 딸 2명, 처형까지 이렇게 6명이 먹었다."며 "색색의 크림이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라 겉에서부터 먹다 뭔가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어 케이크 속을 잘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케이크 빵 속은 곰팡이로 가득 차 빵 부분은 거의 못 찾아볼 정도"라는 것이다.


A씨는 "연세가 있으신 장모님은 물론이고 7살 아이, 그리고 이제 13개월이 된 딸까지 곰팡이 덩어리를 먹었다"면서 "억지로 토하게 할 수도 없어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먹인 게 속상하고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으로 눈물바다가 됐다"며 분노했다.


A씨는 이튿날 해당 케이크를 판 카페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A씨에 따르면, 대표는 "진열 상품을 판매했다, 진열 상품은 판매용이 아닌데 실수를 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그 케이크를 살 때 곰팡이 케이크 외에 다른 판매 케이크들이 한 쇼케이스 속에 진열돼 있었다"면서 "진열 상품이면 썩은 걸 1년 내내 보관해도 된다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란 마당에 (대표가) 요즘 힘들다며 변명만 하더니 단돈 몇십만 원에 합의를 하자고 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린 A씨는 "13개월 막내가 먹었다고 했는데 아이의 안부는 묻지도 않았다. 당장 합의해서 덮으려고 부랴부랴 돈만 제시하면 다인가.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대표는 회의하고 연락주겠다고 하더니 결국 200만 원이란 돈을 제시하며 이 이상 힘들다고 했다. 그 200만 원도 카페 상품권이 절반이었다"라고 적었다.


A씨는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하던 카페였다"면서 "유명세를 타고 많은 사람이 구입해서 먹었을 텐데 더 경악스러운 건 쇼케이스에 그것 말고도 곰팡이 케이크가 여러개 있었고, 그때서야 폐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끝으로 A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인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보건소, 시청, 소비자 고발센터 등에 신고하는 게 전부다"라면서 "손상된 케이크가 아니라 썩은 케이크였다. 가족들이 전부 구토 설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카페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측은 사과문에서 "지난 3월1일 쇼케이스에 진열된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다.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하지 못해 손상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또한 "이로 인해 구매 고객님께 큰 불편함을 드리게 되는 일이 발생하여 해당 고객님을 직접 뵙고 여러 차례 사과 말씀을 드린 상태"라면서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계신 권지안 작가님께도 이번 일로 2차적인 피해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사에 문제가 있었던 지점의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어 해당 직원 교육을 진행하였고 전체적인 위생 검사 또한 더 신중하게 진행했다. 저희를 믿고 제품을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구매 고객님께 그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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